세계는 돈 풀기 경쟁...커지는 금리인하 압력

세계는 돈 풀기 경쟁...커지는 금리인하 압력

2015.03.03. 오전 00: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국이 3개월 만에 또 금리인하에 나서는 등 경기부양을 위한 각국의 돈 풀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4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서도 경기가 나아질 조짐이 뚜렷하게 보이고 않고 있어 한국은행에 대한 금리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이 22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은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역수지도 37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불황형 흑자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과 일본 등 세계 주요 경제권은 지난해부터 경기회복을 위한 금리인하와 환율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도 지난해 11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해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중국 경기 회복으로 이어진다면 우리나라로선 대중국 수출이 확대될 여지가 커지는 것이고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각국이 환율 인상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올라가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은행은 아직까지 환율전쟁 대응에 소극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저희들은 각국의 통화완화정책을 환율전쟁으로 표현하는 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은 적절치 않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우리나라는 4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서도 경기가 나아질 조짐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어 한국은행에 대한 금리인하 압력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의 가장 큰 걸림돌로 보고 있는 것은 1,09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입니다.

하지만, 가계부채 문제를 놓고 다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 중에선 금리를 낮춰 실물경제를 살려야 소득이 늘어 이자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가계부채를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만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YTN 류환홍[rhyuh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