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디플레 우려...임금 올라야 내수 회복"

최경환 "디플레 우려...임금 올라야 내수 회복"

2015.03.04.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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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경기 침체 속에 물가 하락이 지속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근로자 임금이 올라가야 내수가 살아난다며 재계를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현재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석유류와 농수산물 가격을 제외한 이른바 '근원 물가'는 일정 수준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뜻하는 '디플레'는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저물가가 장기화 돼 경제 주체들의 활력이 떨어지면 자칫 '디플레'로 접어 들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최경환, 경제부총리]
"서민 입장에서는 물가 떨어지는게 좋은 일인데, 너무 저물가 상황이 오래가니까 디플레 우려 때문에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해결책으로 다시 한번 구조개혁을 강조했습니다.

노동 부문에서는 정규직의 권한을 줄이고, 비정규직의 이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고, 금융 부문의 과감한 개혁도 주문했습니다.

특히, 근로자 임금이 올라야 내수 경기가 살아난다면서 재계를 압박했습니다.

[인터뷰:최경환, 경제부총리]
"오죽하면 지난 3년 평균 임금 인상분 보다 임금을 더 올리는 기업에 세액 공제 혜택을 준다고 했겠습니까. 미국 오바마와 일본 아베도 적정 수준의 임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임금을 동결하는 등 재계는 최 부총리의 주문과는 반대로 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어, 임금 인상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최 부총리는 또, 현재 세수로는 갈수록 커지는 복지 재정을 메우기 어렵다면서도, 증세와 관련해서는 국민적 대타협이 필요하다는 말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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