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한국형 원전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형 원전

2015.03.06. 오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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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형 중소형 원자로인 '스마트'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또 다른 한국형 원전 역시 최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사전 심사를 통과했는데요, 이처럼 세계시장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한국형 원전들,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산 울주군에 들어서는 원자력 발전소인 신고리 3호기와 4호기, 이 발전소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APR 1400'으로 설계됐습니다.

기존 한국형 원전인 'OPR 1000'보다 발전용량이 훨씬 크고, 긴 수명에 적은 발전원가를 자랑합니다.

최근에는 본격적인 수출길도 열렸습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계인증 사전심사를 통과한 겁니다.

최종 인증을 받게 되면 미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동 수출의 첫 걸음을 뗀 스마트 원전 역시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출력은 대형 원전의 10% 수준이지만, 원자로 주요계통 기기를 압력용기 하나에 배치해 안전성을 10배 이상 높였습니다.

국토가 넓고 도시가 떨어져 있어 송·배전망을 구축하기 어려운 국가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용수,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우리나라 원전의 설계·건설·부품 제작 기술은 국제 경쟁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요, 원전 운용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APR 1400의 경우, 이미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해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한국형 원전들이 앞서 가는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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