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살리는 한국, 고마워요"

"앙코르 살리는 한국, 고마워요"

2015.03.28.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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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 와트가 있는 캄보디아 시엠립 시의 하수 문제를 해결한 것은 우리나라의 대외경제협력기금, EDCF 차관입니다.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나누기 위해 1987년에 설립된 EDCF 차관이 이제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 수조에 생활하수와 인분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수조를 하나씩 거칠 때마다 강력한 태양빛과 바람의 작용으로 자연 정화가 일어납니다.

오물이 뒤섞인 생활하수가 세단계 정수과정을 거치면서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맑은 물이 됐습니다.

정수장에서 배출된 물은 인근 강을 거쳐 동남아 최대의 톤레삽 호수로 흘러갑니다.

인구 20만에 한해 관광객만 4백만 명이 찾는 시엠립시의 하수처리시설은 우리 중소기업이 시공을 맡았습니다.

[인터뷰:오광식, 이노비아 개발 대표]
"호수도 오염방지가 되고 이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으니까 어떻게 보면 일석이조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죠."

수상가옥과 오물로 뒤덮여 있던 시엠립 강 정비도 한국의 원조가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인터뷰:옌 피사이, 캄보디아 시엠립 주민]
"공사를 한 이후로는 강도 넓어지고 물도 깨끗해지고 그래서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자주 산책하거나 운동하고 있습니다."

40년 만기로 제공되는 우리나라의 캄보디아에 대한 차관은 현재 잔액이 6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교통과 수자원, 정보통신, 하수처리, 교육 등의 분야에 투자돼 우리 관련 기업들의 진출을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된 우리나라의 EDCF 차관이 이제 앙코르 와트의 환경을 살리는 정화수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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