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진행 중인 법적 분쟁 모두 끝내기로 합의"

삼성·LG "진행 중인 법적 분쟁 모두 끝내기로 합의"

2015.03.31.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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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술유출과 세탁기 파손사건 등으로 서로를 고소했던 삼성과 LG가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양 측은 앞으로 분쟁이 생겨도 법 보다는 대화와 협의로 해결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성혁 기자!

얼마 전까지 양 사가 대립양상을 보여왔는데 다툼을 끝내기로 했다구요?

[기자]
삼성과 LG 측은 최고 경영층의 대승적인 결단에 따라 나온 합의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공동 보도문을 내고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양 측은 또 앞으로 사업수행 과정에서 갈등과 분쟁이 생길 경우 법적 조치를 지양하고 대신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엄중한 국가경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데 힘을 모으고,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자는 최고경영진의 대승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합의서에는 삼성전자의 권오현 대표와 LG전자의 구본준 대표, LG디스플레이의 한상범 대표와 삼성디스플레이의 박동건 대표가 각각 서명했습니다.

이번 합의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LG 구본무 회장 등 그룹 오너 사이에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양 사는 현재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고소를 취하하고 사법당국에도 상대방에 대한 선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탁기 파손사건으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술 유출 사건으로 그동안 서로 상대방을 고소해 양사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삼성과 LG사이에 진행돼 온 모두 5건의 법정 공방은 모두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홍성혁 [hong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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