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검토 TF "세월호 인양 가능"

기술검토 TF "세월호 인양 가능"

2015.04.10.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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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기술검토 TF 팀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두 대의 대형 크레인으로 선체를 3m 정도 들어 올려 시야가 좋은 수중 30m 지점까지 이동한 뒤 플로팅 독에 올려 물 위로 띄우는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는 현재 맹골수도 해역 수심 44 미터 지점에 좌현이 바닥에 닿은 채 가라앉아 있습니다.

선체 중량은 8천4백 톤이지만 조류와 뻘 흡착력 등을 감안하면 끌어올리는데 만 톤이 넘는 힘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종자 수습을 위해서는 선체를 자르지 않고 통째로 인양해야 합니다.

민관합동 기술검토 TF는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한 끝에 만 톤 급과 8 천 톤 급 크레인 두 대와 플로팅 독을 이용하는 방식이 기술적으로 위험성이 가장 낮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먼저 선체에 93개의 구멍을 뚫어 쇠줄을 연결한 뒤 이를 크레인에 묶어 그대로 3 미터 정도 들어 올립니다.

이 상태로 인근 동거차도 근처의 물이 맑은 수심 30 미터 지점까지 이동합니다.

이어 대기하던 플로팅 독에 올려 수면 위로 띄우는 방식입니다.

기술검토 TF는 평균적인 기상상태에서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때 기간은 12개월, 비용은 천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상이 나쁘거나 부분적인 기술실패가 있을 경우 기간은 18개월, 비용은 천5백억 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인터뷰:박준권, 세월호 기술검토 TF단장]
"맹골수도의 어려운 해역여건에서 세월호 규모의 여객선을 통째로 인양하는 최초의 방식인 만큼 위험 및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검토되었습니다."

기술검토 TF는 오는 16일 이전에 인양방법 등에 대해 유가족과 전문가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 말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어 업체 선정과 인양설계 기간이 필요해 실제 인양작업은 아무리 빨라도 오는 9월에나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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