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 중심에서 '관심사' 중심으로...SNS 쪼갤수록 뜬다

'인맥' 중심에서 '관심사' 중심으로...SNS 쪼갤수록 뜬다

2015.04.18.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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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존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 서비스가 복잡해지고 정보가 넘치면서 패션과 요리 등 작은 일상의 즐거움을 나누는 관심사 기반 SNS가 갈수록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그림책 읽는 어른'이나 '롱보드 타는 커뮤니티' 등 관심사가 구체적이고 세분화 될수록 사용자들이 더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토종 글로벌 SNS 기업 '빙글' 회의실, 전 직원이 아침마다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입니다.

가볍게 일상을 나누기도 하지만 '빙글' 사용자들의 최근 관심사 변화는 늘 빼놓을 수 없는 화제입니다.

남성 패션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 가입자가 1년 만에 5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패선과 요리 등 세부화된 주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빙글의 월간 방문자 수는 지난달 6백5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1년도 안 돼 3배 이상 급증한 것입니다.

[인터뷰:이재후, 빙글 성장총괄 디렉터]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인정해줄 수 있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게 아닌가.. 그런 트렌드 때문에 저희 같은 관심사 기반 SNS가 주목을 받지 않는가 생각됩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인맥 중심의 SNS '밴드'도 취미와 관심사 기반의 SNS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폐쇄형 서비스를 개방형으로 바꾸고, 밴드 찾기 등 기능을 강화하며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공통의 관심사와 취미를 놓고 소통하는 이용자들의 흐름 변화를 적극 반영한 것입니다.

[인터뷰:이학선, 캠프모바일 마케팅팀장]
"조금은 더 좁은 주제, 관심사 형태로 늘어나는 패턴이 보이다 보니 아예 그룹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툴 안에 관심사나 주제로 모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린 게 서비스 변화의 가장 큰 축이고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인기가 주춤한 사이에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이 꾸준히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등 해외에서도 관심사 기반 SNS의 돌풍은 거셉니다.

관심사 SNS 사용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앞으로 기업들의 광고전략이나 모바일 쇼핑, 디지털 뉴스 시장 등에서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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