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속 보험·연금에 돈 몰린다

저금리 속 보험·연금에 돈 몰린다

2015.04.21.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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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 정기예금 이자가 1%대로 내려가면서 저축성 예금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반면 노후 대비를 할 수 있고 예금보다 더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보험과 연금 수요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습니다. 류환홍 기자!

보험과 연금 수요가 증가했다고 하는데, 이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워낙 요새 은행 예금 이자가 낮다 보니 수익을 좇아서 돈이 이동하는데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중위험 자산 쪽으로 돈이 움직인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모두 2,886조 원이었는데 그 중 보험과 연금이 910조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비중으로는 32%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은 단기 저축성예금이 566조 원으로 20%, 주식이 448조 원으로 16%, 장기 저축성예금이 391조 원으로 14%를 차지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난해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차례 내려 은행 예금금리가 2% 초반까지 내려갔습니다.

이런 저금리 기조가 많이 반영된 현상이라고 보입니다.

지난해 말과 2012년 말을 비교해 보면 2년 새 증감 폭을 볼 수 있습니다.

연금과 보험은 29%에서 32%로 증가했는데, 주식과 단기·장기 저축성예금은 모두 감소했습니다.

2년 새 연금과 보험 수요가 얼마나 많이 증가했는지를 잘 알 수 있는데요.

보험과 연금 비중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고수익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있고, 절세 혜택도 얻을 수 있는 연금이나 보험상품의 이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금저축은 연말 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을 얻을 수 있어 특히 샐러리맨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가입액이 계속 늘면서 지난해 말에는 적립금이 100조 원을 넘었습니다.

또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은행보다 고수익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이 개발되면서 은행 예금 금리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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