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사이비 기사 거르겠다"

네이버·다음 "사이비 기사 거르겠다"

2015.05.28.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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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으로 뉴스를 보다 보면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제목만 바꿔 반복돼 짜증 난 경험 많으실 겁니다.

포털업체가 이런 사이비 언론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외부기구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승준 방송사고 관련 기사입니다.

기사 수는 많지만 꼼꼼히 들여다보면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기사가 제목만 바뀌어서 20~30분 단위로 올라옵니다.

새 소식인 줄 알고 들어가는 사람들 덕에 조회 수는 올라갈지 모르지만 뉴스 소비자에겐 피로감만 몰려옵니다.

[이재윤, 대학생]
"제목은 달라지긴 해요. 하지만 내용은 똑같고 이슈에 대해서 똑같은 내용만 뜨니까 새로운 걸 알고 싶어도 알 수 없었던 일이 있었어요."

이런 사이비 기사와 언론을 걸러내자며 포털 업계가 공동으로 대책을 내놨습니다.

언론계 중심의 독립적인 뉴스 평가기구를 세워 심사를 맡기자는 겁니다.

[임선영, 다음카카오 미디어 팀장]
"언론계가 주도해서 독립적인 뉴스 제휴 평가 기구를 만들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평가위원회는 포털과 새 언론사의 제휴, 기존 제휴 언론사의 계약 해지, 지나치게 반복해서 올리는 '어뷰징' 기사나 사이비 언론 행위에 대한 기준을 판단하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위원회가 심사 결과를 내놓으면 이를 최대한 반영해 두 포털 업체가 문제 언론사 퇴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플랫폼 센터장]
"함께 성장해야 할 이용자 역시 성장과 비전을 고민하며 다양한 해법을 시도해야 하지만 어느새 미디어 서비스 전반에 불만과 불신이 이용자 편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포털 업체는 뉴스 제휴 심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했지만, 공정성·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대책이 너무 늦게 나온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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