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6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제일모직, 61년 만에 역사 속으로

2015.05.30.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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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면서 제일모직이라는 사명은 6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그룹의 모태가 됐던 제일모직의 상징성을 고려해 패션브랜드 이름이나 패션사업부문 명칭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은 지난 26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 (지난 26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의식주와 레저 그리고 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합병 회사의 법인명은 삼성물산으로 결정됐습니다.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1938년에 설립돼 그룹 안에서 갖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제일모직이라는 사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제일모직이 설립된 건 지난 1954년.

초기에는 주로 직물을 생산하는 회사였습니다.

[대한뉴스 (1956.11.30)]
"양복지, 오바지 등을 1년에 70만 마씩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산량은 국내 수요량의 8할을 차지하는 것이며..."

1980년대에 패션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1990년대에 화학 사업, 2000년부터는 전자 재료 사업에 주력해 왔습니다.

고 이병철 회장이 유일하게 대표이사 직함을 가졌을 정도로 애정이 깊었던 회사입니다.

이 같은 상징성 때문에 삼성은 제일모직이란 이름을 버리지 않고 어떻게든 활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패션사업부문의 명칭이나 패션브랜드 이름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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