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지금 싸게 산 디젤차, 나중에 세금폭탄 맞는다

[생생경제] 지금 싸게 산 디젤차, 나중에 세금폭탄 맞는다

2015.07.03.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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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지금 싸게 산 디젤차, 나중에 세금폭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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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디젤차 배기규제강화, 시장에 미칠 영향은?"-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김윤경> ‘디젤차 배기 규제 강화, 시장 영향은?’입니다. 오는 9월부터죠.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경유로 가는 차, 디젤차에는 지금보다 더 강화된 배출 가스 규제가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이 디젤차는 그 동안 가격 경쟁력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 엔진을 교체하고 하면 차값의 인상 요인이 생기게 되고 디젤차 시장이 그래서 성장세가 좀 주춤할 것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그 전에, 가격이 오르기 전에 차를 사자. 이런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배출 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시장 영향은 어떻게 봐야 하는지, 또 하반기 신차 전망은 어떤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림대 자동차학과의 김필수 교수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이하 김필수)> 네. 안녕하세요.

◇김윤경> 먼저 이 디젤차 배기가스 기준이 궁금한데요. 유로5, 유로6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 영어로 해야 하나요?

◆김필수> 예. 맞습니다. 유로 파이브, 유로 식스. 계속 올라가는데요. 환경 기준이 강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디젤 엔진 같은 경우에는 매연이라든지 인체에 안 좋은 배출 가스가 상당히 여러 가지가 있거든요. 이런 여러 가지를 점차 강화시켜주는, 연도별로 강화시켜 주는. 유로5에서 유로6가 되면 그만큼 또 올라간다는 뜻이기 때문에. 유럽을 중심으로 해서 디젤에 대한 기준을 잡아주는, 이런 부분이어서 이런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는 게 보통 5년, 6년 사이마다 하나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김윤경> 이건 어디서 만드는 거예요?

◆김필수> 이거는 세계에서 같이 만드는 건데요. 주로 디젤 하게 되면 승용 디젤이 보통 많은데. 유럽은 2대 중에 1대가 승용 디젤차입니다. 기준 수준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고요. 또 까다로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유럽, 미국, 일본. 이런 데에서 만든 전체적인 기준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역시 이러한 기준에 맞춰서 국제 경향을 맞춘다. 그런 측면에서 몇 년 간격마다 환경 기준이 강화되는 부분들을 유로4, 5, 6. 이렇게 부르면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그것도 전세계적으로 같이 적용을 시작하고 그런 것인가요?

◆김필수> 맞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4대 중에 3대를 수출하는 입장에서 세계 각국의 환경 기준에 대해서 유념할 필요가 있거든요. 잘못 되게 되면 수출 자체가 안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능동적으로 대처를 해야 되고요. 역시 우리나라가 3, 40년 동안 세계 수준까지 자동차 기술 수준이 올라왔는데. 역시 중요한 것이 수출을 잘 할 수 있게끔 능동적으로 국제 기준을 맞춰주는 건데. 우리나라 기준은 미국, 일본, 유럽 세 지역에 대한 기준을 모아서 합쳐서 만든. 이런 법 기준이기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급이다. 이렇게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윤경> 네. 그러면 유로5와 유로6. 소비자들이 알만한 차이점이 있나요?

◆김필수> 일반 우리가 디젤 엔진에서 가장 관심 갖고 있는 게 뒤에서 시커멓게 나오는 매연 같은 것을 아마 신경 쓰셨을 겁니다. 이런 질소산화물 같이 인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이러한 기준이 5에서 6로 올라갈 때는 거의 반 토막. 그러니까 기준이 그만큼 강화된 것이니까 배출되는 양 자체가 반 이하로 줄었다는 뜻이기 때문에. 그만큼 엔진도 좋아야 하지만 걸러주는, 우리가 일명 배기후처리장치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장치를 통해서 머플러를 통해서 나오는 배출 가스가 그만큼 청정해지고 있다. 그래서 유로5부터는 우리가 일명 클린 디젤 시스템이다. 이렇게도 얘기를 해주고 있어서, 디젤이 깨끗해지고 있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런데 그렇게 깨끗하게 하려면 장치를 또 개발하고 다 바꾸고 해야 되는데. 원가 올라가는 요인이 생기게 되는 거잖아요?

◆김필수> 당연히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서 유로5에서 유로6 환경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배기후처리장치, 즉 엔진 다음에 붙여주는 장치 값이 많이 올라갑니다. 대략 예를 들어서 150, 200만 원 정도 올라가거든요. 장치가 그만큼 고가 장비고요. 그러다 보니까 개발비도 많이 들어갔었고요. 그래서 사실 유로5와 6에 적용되는 시스템이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역시 유로6에 적용된 자동차 값이 한 150, 200만 원. 최저 아무리 적어도 100만 원 이상은 올라간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소비자 가격은 얼마나 올라가는 거예요? 그 정도 올라가나요?

◆김필수> 소비자 가격 지금 나오는 걸 보면요. 일반 조그마한 소형 트럭도 그렇지만 승용차도 그렇고요. 지금 국내에서 수입차가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10월부터 본격 적용되니까요. 그래서 그 이전 가격이 100만 원에서 150만 원 정도 차이가 생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윤경> 100만 원에서 150만 원 정도 원가 차이기도 하지만 소비자 가격도 그 정도 차이가 날 것이다.

◆김필수> 맞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종류나 메이커마다 조금씩은 틀리지만요. 1, 200만 원 대의 차이점이 생기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1, 200만 원이 굉장히 큰 비용입니다. 그 측면에서 고민이 되고 ‘이거 이쪽을 사야 해, 저쪽을 사야 해?’ 이런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혹시 가솔린 차, 휘발유 차에 대한 규제는요. 유로6 이런 것처럼 따로 없나요?

◆김필수> 따로 있습니다. 똑같이 따로 올라갑니다. 그러나 디젤에 비해서 가솔린 쪽은 청정 연료로 보통 얘기할 정도죠. 그만큼 가솔린 엔진 자체가 완전 연소가 가능할 정도로 기술 수준이 많이 올라왔고요. 또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차라는 게 1, 2년 사용하는 게 아니라 10년을 봐야 하거든요. 보통 6년, 7년 사용하게 되면 가솔린 엔진은 특별히 배기 처리장치를 통해서 나오는 배기가스 변화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디젤 같은 경우에는 6, 7년 지나게 되면 걸러주는 장치가 문제가 생기게 되면 바로 매연 덩어리가 그대로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게 되면 기술적인 완성도나 자동차의 10년 사용 측면을 보면 가솔린에 비해서 디젤 쪽이 훨씬 더 열악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가솔린도 기준이 있지만 완성도 측면에서는 훨씬 더 높기 때문에, 디젤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윤경> 그럼요. 교수님. 9월에 적용되기 전에 디젤차 사려는 분들은 지금 당장 사야 될까요? 어떨까요?

◆김필수> 양면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당장 차를 구입할 때는 비용의 차이가 좀 저렴하기 때문에 당장은 유리하거든요. 구입할 때 비용이 1, 200만 원 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추후에 나중에 승용디젤차 이런 것들이 6, 7년 지나게 되면 정부라든지 지자체에서 환경을 강화시키면서 나중에 환경세라든지 이산화탄소 배출되는 탄소세라든지. 이런 것들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 때 되면 예를 들어서 유로5 쪽보다 유로6가 이점이 더 크고 적게 세금이 들겠죠. 그런 측면에서 보게 되면 추후에는 유로5보다 6가 유리해지겠지만 지금 당장은 차를 구입할 때는 비용을 든다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양면적인 특성이 있다. 그러나 당장 구입할 때는 일단 비용이 저렴하니까 낮은 차가 좋겠다.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김윤경> 그런데 하반기 들어가게 됐잖아요. 신차들도 줄줄이 나오게 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이 꽤 많을 것 같아요. 기대 되는 신차들, 어떤 것들이 있나요?

◆김필수> 비교를 좀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수입차는 워낙 1년에 50가지 이상 차종이 보급되기 때문에 출시가 돼서 다양한 차종이 많은 것은 사실인데. 국산차는 그렇게 많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올해 후반에 국산차가 많이 나옵니다. 소나타 디젤도 그렇고, 당장 다음 주에 소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오픈식, 출고를 합니다. 본격적으로. 소나타도 종류가 워낙 많아지고요. 또 말에는 에쿠스도 나오죠, 아반떼도 나오죠. 그 밖에 K5도 7월 달에 예상이 되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소비자가 좋아하는 차종들이 후반부에 국산차가 워낙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국산차가 수입차에 비해서 다양한 차종 생산이 안 돼서 상당히 불리한 부분이 많았는데. 후반기에는 반격에 대한 부분들이 굉장히 커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 수입차와 국산차의 대결이 치열할 것이 후반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윤경> 수입차 시장 성장세가 정말 굉장히 빠르던데요. 국산차들의 신차가 이렇게 줄줄이 나오게 되면 한 판 겨뤄볼 만할까요?

◆김필수> 상당히 지금 의미가 있습니다. 후반부에. 물론 수입차 자체가 올해 한 16% 점유율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 소비자가 냉정하게 국산차, 수입차 구분 없이 택일하는 시장으로 접어들었거든요. 예전만 해도 워낙 국산차, 애국한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여러 가지 측면이 있었는데. 또 저가, 저렴한 수입차도 많이 나오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지는 것은 사실 긍정적으로는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입차가 늘어나면서 국산차의 점유율이 떨어지다 보니까 위기의식을 국산 메이커가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후반부에 많이 나오면서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올해 후반이 되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더더욱 대결 양상을 잘 볼 필요가 있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양면의 대결이 소비자한테는 여러 가지 서비스나 가격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좋은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은 상대적인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윤경> 수입차 시장은 계속해서 우리나라에서 많이 클까요?

◆김필수> 지금 예상이 16%인데요. 20% 정도까지는 매년 1% 이상씩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일각에서는 25%까지 점유율을 높인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 부분까지 제가 보기에는 무리일 것 같고. 그러나 일반, 10대 중에서 2대는 수입차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그만큼 국산차가 위기감이 많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일본만 하더라도 수입차가 12, 13% 점유율까지 올라갔다가 최근에 6, 7%. 올라가도 8% 이상은 안 올라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일본차가 자국민들한테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는 건데요. 그런 측면에서 보게 된다면 좀 더 국내 메이커가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디젤차 시장 같은 경우에는 혹시라도 이런 기준 강화 같은 것들이 성장세를 꺾을 수 있을 만 한 변수는 안 될까요? 괜찮을까요?

◆김필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3, 4년 사이에 승용디젤차가 획기적으로 많이 판매되면서 수입차 전체 시장 중에 70~80%가 승용디젤차거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 연료비 덜 들어가니까, 한 달 유지비가 덜 들어간다는 굉장히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것도 디젤차의 단점이었던 소음이나 진동 같은 것도 가솔린차에 육박할 만큼 좋아졌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지만. 향후 예를 들어서 수도권이라든지 각 대도시에서 LEZ(Low Emision Zone)라고 저배출 차량만 출입시키고, 디젤차 중에서 노후화된 것은 출입을 안 시키는. 이런 제도가 유럽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이 제도에 대한 도입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후한 6, 7년 이상 된 디젤차 같은 경우에는 운행 상에 세금이라든지 도심지를 못 들어오게 한다든지. 이런 불편한 부분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디젤차는 6, 7년 지난 중장기 이후는 상당히 문제가 있어서 확대되는 데에 분명히 걸림돌이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하반기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는 어떠신가요? 자동차 시장이요.

◆김필수>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작년에 140만 대 정도가 국내 시장에 판매가 됐습니다. 국내 시장이 130만 대, 140만 대 정도인데요. 올해 후반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산차의 신차가 많이 나오게 되면 신차 효과가 있습니다. 소비자는 신차를 기다렸다가 사는 이런 특성이 있고, 또 수입차는 역시 다양한 차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치열하게 싸운다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가격이 떨어지면서 AS는 늘어난다는 측면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시장은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서 후반기에 기대하는 것도 괜찮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런데 지금 많이 내수 시장이 죽었다고 얘기를 하는데. 자동차는 대표적으로 좀 우리는 내수잖아요? 그런데 괜찮을까요? 소비 심리가.

◆김필수> 나름대로 메르스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영향을 분명히 주고 있습니다. 이미 분명히 나타나고 있고요. 분기별로요. 그런 측면에서 후반기에 그나마 기대를 하는 것은 시장이 지금 어려운 부분이 있고, 또 어렵게 되면 신차 구입 시기를 늦추는 부분이 있어서. 신차 판매가 떨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나 역시 기대하는 것은 치열하게 싸우는 국산차, 수입차. 더욱이 어느 해보다도 올해 후반부에 국내에서 굵직한, 주목할 만한 차종 신차가 많이 나온다는 것. 이것은 대기 고객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그 부분을 좀 활성화 시킨다면 좀 더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좀 기대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김윤경> 교수님이 워낙 힘차게 말씀해주셔서 시장 전망이 밝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김필수> 그렇게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윤경> 예. 그리고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장이시잖아요? 다음주에 2015 서울 오토살롱 준비하고 계신데 굉장히 바쁘시죠?

◆김필수> 맞습니다. 대회에서도 나흘 동안 전시를 하고요. 튜닝 세미나라든지, 정기 차 포럼이라든지. 각종 중요한 굵직한 발표회가 많이 있습니다. 전시장에서 계속 있어야 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요, 바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윤경> 예. 계속 바쁘게 달려주시고요. 계속 힘차게 얘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필수> 네. 감사합니다.

◇김윤경> 대림대 자동차학과의 김필수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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