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4,400km 대장정 유라시아 친선특급

1만 4,400km 대장정 유라시아 친선특급

2015.07.03. 오후 6: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통일의 꿈'을 안고 서울을 출발해 중국과 몽골,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횡단하는 유라시아 친선 특급 행사가 열립니다.

19박 20일 동안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대장정,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한반도에서 기차를 타고 유럽을 간다,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데요.

오는 14일 부산과 목포를 출발해 서울역에서 공식 발대식이 열립니다.

이후 노선을 살펴보면, 북한은 철도를 이용해 갈 수 없기 때문에 항공편을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동합니다.

이후 본선 구간은 시베리아 대륙을 횡단해 모스크바와 베를린에 이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9400m, 전체 여정은 만 4400km 입니다.

[오점곤, YTN 사회전문기자]
"폴란드 바르샤바를 거쳐서 마지막 베를린까지 도착을 하는 행사고요. 숫자로 표현을 하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9400km, 그다음에 전체 여정은 1만 4400km 인데요. 우리가 보통 서울-부산 철도가 440km 거든요. 그럼 거기 곱하기 33번. 33번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구 전체로 따져보면 지구 3분의 1바퀴를 20일 동안 계속 달려가는 겁니다."

이번 유라시아 대장정에는 일반 국민들도 함께 하는데요.

10여대 1의 경쟁률 속에 면접 등 선발 과정을 거쳐 최종 70여 명이 원정대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워낙 지원자가 많아서 면접장은 K팝스타 오디션을 방불케 했다고 합니다.

함께 원정을 떠나는 국민들 가운데는 재능 기부자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곳곳에서 각종 공연을 진행하면서 도와줄 공연 분야 전문가도 10여 명 참여하고, 한복 디자이너, 한식 셰프, 전통 예술 전문가 등 우리 문화를 전파할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합니다.

유라시아 국민 원정대는 하바롭스트나 이르쿠츠크 등 주요 거점 도시에 내려 기념행사를 함께 하고 외국 지역 주민들과 소통 활동도 벌일 계획입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
"우리 국민들과 함께 이 길이 우리가 잊었던 대륙의 길이라는 점도 다시 한 번 알려드리고 또 그 주변 국가들에게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의지, 또 대륙철도와 공동 번영에 대한 의지도 확인시켜 드리고 또 우리 국민들과 함께 우리 한국 철도의 광활한 대륙으로 나가는 미래상. 그리고 나아가서 우리 대한민국이 대륙으로 나갔을 때 얻을 수 있는 그러한 꿈들을 함께 공감하고자 이런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유라시아 대장정에는 YTN 취재팀도 함께 참여해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계획인데요.

유라시아 대륙의 광활한 자연과 각 도시들의 문화, 의미있는 행사를 생생하게 전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점곤, YTN 사회전문기자]
"시베리아 횡단 철도 하면 울창한 삼림. 그리고 이리쿠츠크해에 있는 바이칼 호수를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그쪽에도 직접 그 장비를 갖고 들어갈 생각인데요. 일부 구간에서는 확인을 해 봤습니다. 방송 장비에 대해서. 괜찮은데 그쪽까지는 아직 정확하게는 안 했는데 거기도 휴대전화나 통신상황이 좋다고 하면 충분하게 거기에 멋진 자연환경 그리고 숨소리까지 다 안방으로 전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해서 유리시아 횡단 열차의 마지막 최종 종착지는 독일 베를린입니다.

독일은 통일의 상징 국가이기도 하죠.

우리 시간으로 다음달 1일, 브렌덴부르크문 광장에서 남북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가 마지막으로 열리는데요.

이 역시 생중계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이번 유리시아 친선 대장정을 계기로 통일의 의미를 짚어보고, 단절된 북녘의 땅에도 철도가 놓이는 날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