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중소형 오르고 중대형 내려

분양가 중소형 오르고 중대형 내려

2015.07.04.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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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분양 시장이 과열됐다고 할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특히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중소형 주택 인기가 높아졌는데요.

이렇다 보니 중소형 아파트 가격은 오르고, 중대형 분양가는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 송산 신도시에 공급되는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신도시 첫 분양이라는 점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이곳의 특징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이른바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는 점입니다.

이곳은 12개 동, 98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는데, 모든 가구는 전용 면적 84㎡ 이하로 건설됩니다.

방문객들은 구체적인 부분에 관심을 갖습니다.

[김채현,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여기는 중소형으로 84㎡ 이하로 잘 나와서 그것으로 청약을 해볼 생각입니다."

[송길준, 분양대행사 부사장]
"소규모 구성 가족이 많아졌기 때문에 중소형 가구로 모두 구성했는데, 그것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이처럼 중소형 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중대형과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의 3.3㎡ 평균 분양가격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중소형 아파트의 올해 평균 분양가격은 지난해보다 6% 가까이 올랐습니다.

반면 85㎡가 넘는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는 14% 넘게 급락해,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백만 원가량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심각한 전세난 속에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건설사들이 중소형 공급을 전체 물량의 80%나 쏟아내고 있습니다. 수요층도 넓고 분양성도 좋기 때문에 당분간 소형 주택 분양가 인상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분양가가 과도하게 상승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반드시 주변 시세와 비교해 적정한 가격인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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