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 말까?' 착해진 금값에 '金테크' 열풍

'살까? 말까?' 착해진 금값에 '金테크' 열풍

2015.07.28.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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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앵커]
국제 금값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금에 투자하는 이른바 금테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인데요.

그런데 금테크, 위험부담은 없는 것일까요? 현명하게 금테크에 성공하는 방법 좀 알아보겠습니다. 정철진 평론가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금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금테크라는 말이 요즘 들리고 있는데, 정확하게 어떤 의미입니까?

[인터뷰]
글쎄요,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고요. 이런 금들을 사는 겁니다. 이렇게 사서 집안에 두는 그런 방식이 있고 또 하나가 실물 금을 종이 금이라고 그래서 증권사의 금펀드가 있어요. 이게 뭐냐하면 국제 금값이 매일 나오지 않습니까?

국제 금값의 움직임에 따라서 자신의 수익률도 결정이 되는, 그렇게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금 투자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금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건 금값이 떨어졌다는 말이겠죠. 얼마나 떨어졌나요?

[인터뷰]
지난주에는 정말 무서울 정도였거든요. 최근에 2주간 거쳐서 외신은 폭락이라는 표현도 쓰는데요. 2주 간, 한 열흘 간에는 7% 가까이 하락을 했습니다. 굉장히 많이 빠진 거였고요.

더 크게 보면 이제 2011년 정도로 보면 무려 한 40% 이상 하락을 했는데 지금 표현한 것처럼 2012년 3월 기준으로는 1g당 가격입니다. 6만 3000원 정도였던 게 최근에 엊그제 22일에는 4만원 대가 떨어졌고요, 오늘은 1g당 4만 1000원대 가격이니까요.

[앵커]
저렇게 보면 어렵기도 하고요. 돌반지 가격으로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요즘에는 많이 쓰지 않지만요. 한 돈짜리 돌반지로 보시면 2012년에 저게 25만원까지 갔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돌반지도 못한다. 후배들 결혼할 때 아예 사라졌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보니까 돌반지 가격이 한 16만원대, 17만원대고요. 그런데 아직도 한돈짜리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반돈짜리 돌반지가 나오기도 하고 있습니다. 많이 떨어졌죠.

[앵커]
많이 떨어졌군요. 금값이 떨어지면서 최근 주부, 금을 사모으는 젊은층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다 보니까 기존에는 골드바는 컸는데, 아주 조그마한 미니골드바도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가지고 나오셨죠?

[인터뷰]
이게 보여드리면 가장 많이 선호된 게 1kg짜리 골드바입이다. 이게 오늘 가격으로 4300만원 정도 하는데, 이게 고액자산가들이 가장 많이 선호했습니다. 왜냐하면 골드바, 금이라는 거는 처음 살 때는 10% 부가세, 수수료를 세금을 내지만 그 뒤로는 세금이 없어요.

그래서 고액자산가들이 이걸 몇 억원씩 샀다가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것으로 많이 썼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금값 하락 폭락에, 이게 10g짜리거든요. 이게 43만원 정도인데, 이 상품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어요.

이런 미니 골드바가 불티나게 팔리고 사는 사람도 부자, 고액자산가가 아니라 주부라든가 혹은 연인끼리도 이런 것들을 주고받고 있어요. 특히 최근 금값이 폭락하면서 이런 것들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스튜디오가 반짝반짝 한데요. 중간짜리도 있나본데요?

[인터뷰]
100g짜리 43만원짜리인데 이거는 상대적으로 수요는 덜 하고 그러니까 극과 극이다라고 볼 수가 있겠죠.

[앵커]
선물로 주기에는 너무 비싸네요. 미니골드바가 43만원 정도니까 그러니까 직장인들, 가정 주부들은 마음을 먹고 살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이러다 보니까 전체 골드바 중에서 미니골드바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고요?

[인터뷰]
최근 들어서는 가장 높죠. 원래대로는 1kg짜리가 가장 많이 히트상품이긴 하지만 최근 금값 폭락에는 작은 것들의 수요가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앵커]
미니골드바, 저희가 사이즈별로 얼마 정도 하는지 보여드렸는데요. 미니골드바뿐만 아니라 미니 카네이션, 미니 금장미처럼 엄청난 제품들이 많이 나왔던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금이 젊은 연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고요. 그게 아마 시대를 반영하기도 하는 것 같고요. 워낙 많이 금값이 빠졌거든요.

저거는 지금 금세공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이죠, 카네이션도 있고 저런 선물도 주고받는다는 것인데 역시 금값이 하락하면서 실물 금쪽으로 많이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는 금장미, 금카네이션 처음 봤습니다. 금을 보유하려는 게 이런 형태를 낳은 건가요?

[인터뷰]
저게 세공비가 많이 들어가요. 그러니까 오히려 생존의 목적, 투자의 목적으로 한다면 깔끔한 미니골드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앵커]
골드바를 구입하는 분들이 많이 늘다 보니까 이러다 보니까 가짜가 있지 않냐, 이렇게 의심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말씀드리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게 맨 위에 여기에는 신한 마크가 있는데요. 여기에 회사에 마크가 있습니다. 이게 중요하고 진짜 금일 때는. 여기에 순도금하고 이런 것들을 다 하나씩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순도가 99. 99라는 게 있고요. 여기에 용량표기 이런 게 있는데 아마 이 그림이 어느 회사냐, UBS나 이런 것들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앵커]
골드바는 어디에서 구매를 하나요?

[인터뷰]
보통 은행에서 가장 많이 구입하시고 전통적으로는 종로 금은방이죠. 종로 금은방에 가서 많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보니까 홈쇼핑에서 판매를 하는 것 같던데요?

[인터뷰]
홈쇼핑 같은 경우에는 저는 그렇게 권해 드리고 싶지 않고요. 마진을 많이 붙이는 수가 있고 그런데 홈쇼핑의 매력은 할부가 됩니다.

그러니까 한 24개월 정도 무이자 할부가 들어가니까 아마도 수수료들을 마진으로 넘기는 게 있는 것 같은데요. 그에 비해서 안정성도 있죠, 보장을 해 준다는 그런 장점도 있지만요.

또 저희는 오히려 종로 금은방이나 은행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걸 갖고 있는 게 요즘 세상이 험하다 보니까 도둑이 들까 봐 걱정도 들고요. 금테크를 실물을 갖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는 것인가요?

[인터뷰]
보통 투자자들 사이에서 종이금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금펀드라고 해서 맨날 금값이 움직이잖아요. 그거 대로 자신의 수익률이 결정되는 겁니다.

가령 내가 1000만원을 넣었다. 그런데 금값이 오늘 2% 올랐다고 하면 2%가 오르는 거고요. 최근에 7%를 빠졌다고 하면 7% 손실을 보고 있는, 이런 것들을 통해서요.

왜냐하면 이렇게 되면 처음 들어갈 때 10%의 세금을 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걸 덜 하면서 종이금 쪽으로도 투자를 할 수 있다.

저기 보면 골드뱅킹이라는 표현도 있는데요. 은행에서는 하나의 통장을 마련해서 돈을 넣으면 그거 대로 골드를 사주는, 그런 형식으로 히트를 쳤던 거입니다.

[앵커]
자격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닌가요? 누구나 할 수 있군요.

[인터뷰]
한 5만원, 10만원만 있어도 가서 가입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금을 사들이는 분들도 계시고 요즘 달러에 관심이 있는 분들 많으신 것 같은데요. 금테크도 있고 달러테크도 있다고요?

[인터뷰]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최근에 금값이 왜 이렇게 폭락했는가. 실은 금의 정반대에 있는, 금의 라이벌이라고 표현하는 것인데요. 미국의 달러화입니다. 미국의 달러화는 종이돈의 아버지, 그러니까 종이돈의 원톱인 격이거든요.

최근 금값이 폭락한 이유는 달러 강세가 굉장히 심화가 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달러의 가치는 왜 이렇게 오르느냐. 9월의 미국에서 금리인상을 한다고 하니까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전세계 달러가 본국으로 들어가고 그러면 달러가 귀해지고 달러의 가격이 오르고 이런 패턴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시중에는 금 애호가도 있지만 내가 여태까지 살아봤지만 미국 달러가 절대 배신한 적은 없어. 그래서 달러화 예금, 달러테크를 하시는 분들도 정반대측에 많이 계시죠.

[앵커]
금테크냐, 달러테크냐.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은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이 금테크를 할 적절한 시점이냐, 타이밍이 좋느냐는 이 부분 아닙니까?

[인터뷰]
아직 시작을 안 하셨다면 9월에 한번 보고 시작하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9월에 미국이 금리인상을 한다고 하니까 하도 많이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금리인상을 했을 때 과연 모든 사람이 기대하는 만큼 달러가 강해지는가.

정말 달러가 혼자 가치가 쭉 올라가는가를 확인하시고 만에 하나 금리인상도 했는데 생각만큼 달러가 강해지지 않는다면 그때 오히려 저는 금에 많이 투자를 해도 된다고 보고요. 이미 금투자를 하셨던 분들, 손실을 많이 보셨던 분들도 계실 텐데요.

9월까지는 한 번 버텨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금이 과거에 비해서 여유자금이 적은 분들을 위해서 작은 미니골드바도 나오고 해서 관심이 많은데요. 금테크를 할 때 이 점은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짚어볼까요?

[인터뷰]
일단 이런 금을 살 때는 말씀드렸지만 10% 부가세를 내야 되고요. 또 하나 수공비 같은 것들이 있어서 또 종로금은방에서는 마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13%에서 15%는 일단 손실을 안고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걸로 남기려면 그 이상의 수익이 있어야 된다는 걸 꼭 기억하시면 되고요. 자연스럽게 금이라는 것에 투자할 때는 당장 석 달 후에 내가 몇 퍼센트 내야지, 이런 관점은 안 됩니다. 최근에 금반지 값이 폭등했을 때도 2012년에 한 돈에 26만원, 27만원 갔을 때도 적어도 4, 5년 안에 있었던 일이니까 한 3년에서 5년 정도는 바라보고 들어가는 당연히 여유자금으로 해야 되겠죠.

[앵커]
부가세를 감안하면 20% 이상 올라야 수익이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인터뷰]
금이라는 거는 한번 위기 때는 확 튀어오르는 성질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구간을 버텨야 되는데요. 만에 하나 급전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금 팔자라든가 포기하자고 하면 나중에 찾아올 급등 구간을 놓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항상 멀리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앵커]
두 번째 주의점, 조금 전에 언급을 해 주신 것 같은데요. 5년 후를 봐라. 인내심을 갖아야 된다는 거죠?

[인터뷰]
맞습니다. 그러니까 기다려야 되는 것이거든요. 금이라는 것을 자꾸 헷갈리는 분이 주식이랑 똑같아서 오늘도 상한가 30%야, 이런 개념으로 금을 보면 절대 안 되고요. 금이라는 것은 어쨌든 위기에 대한 대처법이라고 생각을 하시고 길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두 가지 유의할 점을 얘기했는데 마지막으로 금테크 할 때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는 포인트를 짚어주시죠.

[인터뷰]
금이라는 거는요. 금 투자를 한다, 금을 산다라고 한다면 대박을 노린다기보다는 생존을 위한 것이다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러니까 외국에서도 투자를 할 때 금에 대한 투자는 아마겟돈 인베스트먼트라는 말을 많이 쓰거든요.

금이라는 게 평상시에는 인기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금을 집에 도배를 해 놔도 누가 이자 한 푼을 안 주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금이 히트를 하는 거는 세계 경제가 흉흉할 때, 어떤 위기가 닥쳐왔을 때, 우리가 갖고 있는 종이돈들이 하이퍼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 극심할 때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빛을 발한다는 거요.

그러니까 대박을 남기겠다는 접근법보다 위기가 닥쳐왔을 때 나와 내 가족을 지킨다라는 그런 마인드로, 생존의 마인드로 접근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금테크 얘기를 쭉 해봤는데요. 아무래도 금이 멀게만 느껴지는 서민들이 대부분인데요. 금테크 말고 최근에 어떤 재테크를 노려보면 좋은지 끝으로 간략하게 짚어주시죠.

[인터뷰]
최근에 정부가 2000만원짜리 ISA계좌 를 곧 연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연 한도에 2000만원까지는 어떤 세금도 그 계좌에서 투자하는 것들 혹은 저축하는 건 내지 않는다라고 하니까요. 한두 푼 이런 세금 중요하지 않습니까?

ISA계좌 를 열어서 그 계좌를 통해서 저축도 하시고 이렇게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금테크도 중요하고 세테크도 중요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정철진 평론가였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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