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누락 없었다...신동빈 회장, 우호지분 우세"

"보고 누락 없었다...신동빈 회장, 우호지분 우세"

2015.07.30.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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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표 대결에 나설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롯데가 두 형제의 경영권 싸움이 전면전으로 치닫게 됐습니다.

특히, 경영권 싸움의 원인을 두고 진실싸움 양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신동주 전 부회장 측 입장을 정리하면 신동빈 회장 측이 자신에 대해 왜곡된 보고를 해서 신격호 회장이 오해했다, 그래서 자신을 내친 것이다, 이건데요.

사실상 중상모략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롯데가 반박 입장을 내놨죠?

[기자]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자신에 대한 왜곡된 보고를 계속해 해임됐다는 주장을 했는데요.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의 해임은 일본 롯데의 실적 부진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중국 사업 투자 실적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 회장을 해임하려 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사업 투자 시작 단계부터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라 투자방향과 규모가 결정됐고, 신 총괄회장이 매번 계열사에서 사업실적을 보고받았다면서 보고 누락이나 거짓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신격호 총괄회장이 처음엔 장남, 이번에는 차남을 경영에서 배제하려 한 이유를 두고 정작 신 총괄회장은 입을 다문 가운데 두 아들이 "합리적인 '경영판단'이었다", "아니다. 모략이었다"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결국, 장남이냐 차남이냐 표 대결에서 승부를 가리게 될 것 같군요?

[기자]
양측이 전면전 양상을 보이면서 결국 이번 '롯데 판 왕자의 난'은 주주총회 표 대결까지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는데요.

신동주 전 부회장이 70% 이상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며 승리를 자신한 데 대해서

롯데 측은 롯데홀딩스 이사진들은 각 주주단체의 대표격으로, 이들이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 것은 신 회장 측 우호지분이 우세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 안건은 정관에 없는 명예회장직을 신설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동주 전 부회장이 예고한 이사 해임안 상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늘 주식시장에서는 롯데그룹 순환 출자 고리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롯데쇼핑의 주가가 3% 이상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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