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그녀 목소리' 추가 공개

보이스피싱 '그녀 목소리' 추가 공개

2015.07.30.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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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과 경찰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실제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육성을 담은 체험 사이트를 만들었는데요, 이번에 여성 사기범들의 육성 18건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잘 들어보시고, 비슷한 피해를 당하지 않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피해자 이름의 대포통장이 나왔다며 위협을 하는 경우입니다.

[경찰]
"서울지방경찰청 1829…. 저희 직통번호가 하나 있습니다. 직통번호 연락 주시겠어요."
(아뇨. 전혀 그런 사람 모르고요.)
"제가 말씀을 드릴게요. 이게 "그냥 모르고 그런 사실 없다"라고 말씀하신다고 될 문제가 아니고요. 범죄자들이 해외에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했던 운영 총책들이에요. 근데 도박자금이나 이런 부분을 대포통장으로 해서 다 관리한 거죠. 통장을 압수수색하다 보니까 선생님 명의로 된 통장하고 그런 부분이…."

정말 그럴듯하죠.

숙련된 여자수사관의 느낌이 나는데요.

그런 다음에 계좌를 일부라도 살려야 한다며, 드디어 속내를 드러냅니다.

마저 들어보시죠.

[실제 보이스피싱 사기범]
"지금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하는 계좌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그 계좌에서 추적 조회 결과 불법자금 유입이나 불법재산 증식이 확인되면 선생님이 가중처벌되세요. 그 부분은 선생님께서 감안하셔야 되고요. 정말 떳떳하시고 급하신 용도로 사용하시는 은행권에 대해서 저희가 예금자보호법을 설정해 드릴게요."

방금 들으신 예금자보호법 같은 건 전혀 근거가 없는 거짓말이고요.

이번에는 비슷한 방법으로 검찰을 사칭한 사례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실제 보이스피싱 사기범]
"71년생 남성 강상호라는 사람 아십니까?"
(모릅니다. 처음 듣는데.)
"지금 강상호 씨는 000 씨 통장을 돈을 주고 샀다고 진술하는데, 본인은 강상호 씨를 전혀 모르신다는 말씀이세요. 본인도 알다시피 금융거래 실명제 원칙에 따라 통장을 개설하려면 본인이 직접 신분증을 지참하고 해당 은행에 가야 통장이 발급되지 않습니까?"
(부산검찰청이요? 제가 여기 지금 대구니까 내일 부산검찰청으로 갈게요.)
"내일 오신다고요? 네..."

직접 찾아간다고 하니까, 결국 꼬리를 내렸습니다.

좀 더 노골적으로 이벤트 행사인 것처럼 가장해 통장을 빌려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벤트]
"저희는 스포츠○○ 사무실이고요. 저희가 통장 1개당 3백만 원 임대료를 드리면서 통장 임대받고 있는데, 기존에 안 쓰시는 통장 있으시면 임대할 의향 있으십니까?"
(나중에 전화 드릴게요.)

어떤 경우에도 통장을 빌려달라고 하면, 금융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지금 화면에 나오는 사이트에 가시면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만에 하나 사기범에게 속아 피해를 당했다면, 곧바로 경찰이나 금융회사 콜센터, 금융감독원에 전화해서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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