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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이 터진 지 2주 가까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을 장악하고 있지만,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지분도 만만치 않아 표 대결의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 비판 여론과 정부의 전방위 압박으로 롯데그룹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잇따른 폭로와 반박이 이어졌던 숨 가쁜 일주일이 지나고 두 형제의 직접적인 갈등은 소강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지금까지의 상황은 신동빈 회장에게 유리해 보입니다.
일본 롯데홀딩스에 이어 한국 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일본 L 투자회사의 대표로 취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외형상 한일 롯데그룹 모두를 장악한 것입니다.
이어서 신동빈 회장이 이번 사태를 끝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열어 지난달 28일 이사회의 결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참석한 주주의 2/3가 찬성하면 정관을 바꿔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할 수 있습니다.
형, 신동주 전 부회장도 언제든지 반격할 수 있습니다.
3%의 주식을 확보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뒤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동생 신동빈 회장을 해임할 수 있습니다.
확실한 승산이 있다면 누구든지 먼저 움직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손수호, 변호사]
"그대로 간다고 하더라도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경영을 함에 있어서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상태이죠.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서는 지금의 이사를 해임해야 하고 지금의 판을 흔들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직원 10만 명의 대기업을 움직이는 총수 일가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국민의 비판 여론은 거세졌습니다.
이런 여론에 편승해 정부도 롯데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습니다.
국세청과 관세청은 각각 세무조사와 면세점 사업권 심사를 무기로 내세웠고,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깜깜이' 지배구조 논란을 불러일으킨 일본 측 회사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신봉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과장]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 롯데의 해외계열사 소유 실태를 정밀하게 파악 중입니다."
또 재벌 총수가 보유한 해외계열사의 지분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공정거래법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주식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사상 처음으로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 계열사 경영에 개입하는 방안도 거론됐습니다.
나아가 이번 기회에 순환출자를 포함한 대기업 체제를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한국의 재벌구조라는 것이 경제 발전기에는 상당한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혁신형 경제로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는 더는 유지되기 어렵다…."
롯데 사태를 계기로 재벌 개혁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진 가운데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에 놓여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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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이 터진 지 2주 가까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을 장악하고 있지만,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지분도 만만치 않아 표 대결의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 비판 여론과 정부의 전방위 압박으로 롯데그룹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잇따른 폭로와 반박이 이어졌던 숨 가쁜 일주일이 지나고 두 형제의 직접적인 갈등은 소강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지금까지의 상황은 신동빈 회장에게 유리해 보입니다.
일본 롯데홀딩스에 이어 한국 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일본 L 투자회사의 대표로 취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외형상 한일 롯데그룹 모두를 장악한 것입니다.
이어서 신동빈 회장이 이번 사태를 끝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열어 지난달 28일 이사회의 결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참석한 주주의 2/3가 찬성하면 정관을 바꿔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할 수 있습니다.
형, 신동주 전 부회장도 언제든지 반격할 수 있습니다.
3%의 주식을 확보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뒤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동생 신동빈 회장을 해임할 수 있습니다.
확실한 승산이 있다면 누구든지 먼저 움직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손수호, 변호사]
"그대로 간다고 하더라도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경영을 함에 있어서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상태이죠.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서는 지금의 이사를 해임해야 하고 지금의 판을 흔들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직원 10만 명의 대기업을 움직이는 총수 일가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국민의 비판 여론은 거세졌습니다.
이런 여론에 편승해 정부도 롯데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습니다.
국세청과 관세청은 각각 세무조사와 면세점 사업권 심사를 무기로 내세웠고,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깜깜이' 지배구조 논란을 불러일으킨 일본 측 회사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신봉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과장]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 롯데의 해외계열사 소유 실태를 정밀하게 파악 중입니다."
또 재벌 총수가 보유한 해외계열사의 지분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공정거래법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주식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사상 처음으로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 계열사 경영에 개입하는 방안도 거론됐습니다.
나아가 이번 기회에 순환출자를 포함한 대기업 체제를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한국의 재벌구조라는 것이 경제 발전기에는 상당한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혁신형 경제로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는 더는 유지되기 어렵다…."
롯데 사태를 계기로 재벌 개혁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진 가운데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에 놓여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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