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충격 회복세 속 제조업 심리↓

[앵커]
지난달 우리 경제가 메르스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생산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소비도 석 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일부 산업의 체감경기는 다시 나빠졌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지난달 생산과 소비가 모두 늘어났군요?

[기자]
생산과 소비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6월보다 1.9％ 증가해, 5월 -0.3％, 6월 -3.5％를 기록한 이후 석 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옷과 신발, 가방, 화장품 등의 판매는 줄었지만, 승용차와 가구, 가전제품 같은 내구재 판매가 6.9％ 늘었습니다.

생산도 전체적으로 0.5％ 늘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이 전달보다 4.9%,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도 1.7% 증가하는 등 메르스 사태의 충격을 어느 정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회복세를 보여서 다행인데요.

그런데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번 달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제조업 실사지수가 68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보다 2포인트가 떨어진 건데요.

메르스가 불거졌던 지난 6월 66을 기록한 뒤, 지난달 70포인트로 올랐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체감 경기가 나빠진 겁니다.

여름 휴가철로 조업 일수가 적었고, 중국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서비스업 분야 체감 경기는 이번 달 70을 기록하며 꾸준히 나아지고 있습니다.

운수·숙박·여가 업종이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두 지수 모두 기준치인 100에는 크게 못 미치면서, 산업 전반의 체감경기가 제대로 회복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