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미리 알고 주식 처분...수십 억 손실 회피

'가짜 백수오' 미리 알고 주식 처분...수십 억 손실 회피

2015.09.24.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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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파문에 앞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판 투자자와 내부 정보를 전해준 내츄럴엔도텍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내츄럴엔도텍 김재수 대표한테서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 정보를 전달받고 보유 주식을 처분해 20억여 원의 손실을 피한 A씨를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수 대표 지인인 A씨는 내츄럴엔도텍 제품에서 백수오와 유사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는 한국소비자원 발표 하루 전인 지난 4월 21일 보유 주식 6만 주 대부분을 처분했습니다.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 발표 이후 17거래일 가운데 13일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10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김 대표는 다른 지인 B씨에게도 회사 내부 사정을 알렸고 B씨한테서 소비자원 조사 사실을 전해 들은 다른 투자자 2~3명도 주식을 처분해 10억 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또 주식을 대량 처분한 내츄럴엔도텍 영업본부장 등 임원들에 대해서는 소비자원 조사가 시작되기 전에 주식을 판 것이어서 미공개정보이용 정황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이런 조사 결과를 이달 초 금융위원회를 통해 서울남부지검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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