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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넓어지는 O2O 서비스, 시장 판도와 전망은?”-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김윤경> 오늘 첫 번째 인터뷰는 넓어지고 있는 O2O 서비스, 시장 판도와 전망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O2O, 아주 어려운 개념이 아니고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그러니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서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카카오택시’도 그렇고요. 네이버에서 쇼핑 플랫폼 같은 경우도 내놨는데, 이런 것들 다 O2O 서비스에 들어갑니다. 기업들이 너도 나도 유행어처럼 O2O를 붙이고 있고, 또 실질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과연 이게 어떤 변화들을 가져올지 짚어보겠습니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가 전화 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이하 이경전)> 네. 안녕하세요.
◇김윤경> 네이버가 쇼핑 플랫폼을 내놓은 것 같고요. 카카오가 원래 택시가 있었는데, 카카오택시 블랙. 이렇게 해서 새롭게 내놨는데. 이런 게 다 O2O 서비스의 대명사죠?
◆이경전> 네. 그렇습니다. 온라인 서비스가 오프라인 사업자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그런 것들이 다 O2O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윤경> 교수님도 좀 써보셨어요?
◆이경전> 카카오택시는 많이 쓰고 있고요.
◇김윤경> 그러시군요.
◆이경전> 아무래도 택시 잡기 어려울 때, 집에서 나가기 전부터 카카오택시로 택시를 불러놓는다든가. 아니면 길거리에 택시가 없을 때 카카오택시를 부르면 쉽게 택시를 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김윤경> 카카오택시를 장착해놓은 기사 분들에게 그럴 때 카카오택시 하고 울리더라고요. 그렇죠? 그러면 보통 콜택시가 콜을 받듯이 가게 되는데. 온라인, 모바일과 오프라인이 연계가 되니까 실질적으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O2O 서비스가 그런 것들인 것 같네요.
◆이경전> 네.
◇김윤경> 네이버가 내놓은 것도 혹시 어떤 것인지 아시나요?
◆이경전> 네이버는 작년 11월에 ‘샵윈도’라는, 기존의 작은 오프라인 가게들도 쉽게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열 수 있는 것들을 내놨는데요. 쇼핑 톡이라는 서비스를 연결해서,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이 상점 주인과 채팅을 하면서 구입 문의할 수 있는. 그래서 부산에 있는 어떤 샵 같은 경우에는 한 달에 월 매출이 1억까지 올라간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김윤경> 성공적인 사례네요. 그런데 어쨌든 모두가 휴대폰 쥐고 다니고 집에 있어도 컴퓨터 앞에 붙어있고 이러니까.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하는 것은 필수적일 것은 같아요. 그리고 배달 애플리케이션 같은 경우에도 대표적인 O2O 서비스죠.
◆이경전> 그렇습니다. ‘배달의 민족’도 있고, ‘요기요’. 여러 가지 있는데. 지금은 많이 포화 상태라고는 하는데. 최근에 또 배달의 민족이 배민 프레쉬라는 것을 출시해서 식료품 배달까지. 배달 앱 시장이 포화되면서 다른 시장을 열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그러면 국내 O2O 시장의 규모, 측정을 할 수 있을까요? 매출 규모로 하면 되나요?
◆이경전> 사실 쉽지는 않은데. 오프라인에서 거래되는 시장을 300조, 360조까지 본다면. 전체 규모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것은 20%로 보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온라인 거래가 44조라면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이 320조 정도 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점점 온라인 서비스, 모바일 서비스에 의해서 영향을 받아가며 시장이 잠식되고, 오프라인 사업자들이 서비스에 의존하게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택시 기사 같은 부분도 자기가 카카오택시의 노예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고백을 하는 것도 제가 직접 들은 적이 있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320조, 40조.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이것을 합한 규모가 O2O 규모라고 해야 되는 건가요?
◆이경전> 그렇죠. 궁극적으로 O2O가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가 되겠고요. 아시다시피 지금 모텔, 맛집, 음식 배달, 세탁소, 택시, 심지어는 세차. 여러 가지 오프라인 판매와 서비스가 온라인 앱에 의해서 고객을 찾게 만들고, 고객들이 사업자를 찾게 만드는 구조가 사회 전 분야에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결국은 그러면 이게 어떤 주문형 경제를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기업들이 여기에 너도 나도 우리도 O2O 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런지도 궁금하고, 기업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도 궁금하네요.
◆이경전> 오프라인 기업들이 온라인으로 가서 이런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예전에는 온라인 사업자들이 온라인에서만 비즈니스를 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온라인 사업자, 예를 들어 카카오 같은 사업자는 처음에는 스마트폰 메신저만 했는데. 이런 회사가 택시를 부르게 만들고, 여러 가지 오프라인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오프라인 사업자들이 온라인에 뛰어들 수도 있겠는데. 어떤 기존의 기업 체질상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고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김윤경> 그런데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다 연계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궁극적으로는 많이 연결이 되겠죠?
◆이경전> 그렇죠. 기본적으로 O2O가 나타나는 동인은 오프라인 사업자들이 온라인에 연결되었더니 훨씬 더 거래가 늘고, 매출이 늘고 있다는 측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프라인 사업자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재밌게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한 분야를 선점한 온라인 플랫폼. 그런 회사들이 O2O 플랫폼 회사로서 점점 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윤경> 네. 우리나라가 IT 쪽은 그다지 해외에 뒤지지는 않잖아요. 트렌드가. 해외 시장에서의 O2O 서비스는 지금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있는지도 궁금하기는 하네요.
◆이경전> 재미있는 게, 만약 미국에 가서 O2O라고 이야기하면 다 못 알아듣습니다. O2O라는 말은 미국에서는 모르는 말이고요. 사실 재미있는 것은 중국에서 먼저 나온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오히려 ‘Yelp’ 같은 것은 벌써 2009년, 2010년부터 나왔기 때문에. 이것을 굳이 O2O라고 붙이냐.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오프라인과 연결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해서 O2O라는 말이 없고요.
◇김윤경> 아예 없어요?
◆이경전> 중국에서는 오히려 웹에 기반한 온라인보다는 스마트폰에 의해서 모바일에 의해 온라인을 사람들이 먼저 사용했기 때문에. 중국에서 자연스럽게 O2O라는 말이 나왔고. 미국에서는 스마트폰 앱에 의해서 공유 경제, ‘에어비앤비’라든가 ‘우버’ 같은 쉐어링 이코노미라는 말로 나온 부분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스마트폰 메신저 모델이 미국보다 더 빨리 발전을 했는데. 그런 회사들이 수익 모델을 찾는 과정에서 발전한 모델이 O2O라 볼 수 있겠습니다.
◇김윤경> 카카오 같은 경우에는 택시가 워낙 사용자가 많고 잘 되고 있으니까. 우버가 한국 들어와서 영업할 때, 우버 블랙 같은 경우에는 불법으로 규정이 됐었잖아요. 공유 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는데. 카카오택시는 또 모범택시 같은 카카오 블랙 서비스도 하더라고요. 이렇게 되면 해외에 대한 차별 아닌가요?
◆이경전> 우버는 프랑스에서는 더 큰 규제를 받고 있고요. 중국에는 불법 자가용 택시 영업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그것을 오히려 양성화하는 과정에서 우버를 약간 허용한 측면도 있고. 당국에서는 우버와 비슷한 사업을 만들어서 우버와 경쟁시키다가. 최근에는 지금 우버 영업이든, 중국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다 택시 영업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방향으로 중국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우리나라와 비슷한 게…….
◆이경전> 한국, 중국, 프랑스 다 기존의 법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저는 그것이 올바른 관점이라고 보고요. 오히려 우버가 너무 글로벌라이즈적 관점에서 각 나라의 법을 무시한 점이 문제라고 봅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그런데 이 O2O 서비스가 잘 정착이 되려면 중요한 게 또 결제 서비스하고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돼야 되지 않나 싶은데요.
◆이경전> 맞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버를 타 본 사람들이 굉장히 재미있어 하는 게. 도대체 언제 결제가 됐느냐는 것이거든요.
◇김윤경> 너무 편하더라고요.
◆이경전> 너무 편하게 결제가 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O2O, 또는 공유경제나 이런 것들이 결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카카오택시도 택시를 타기는 하지만 결제는 따로 분리돼서 하고 있는데. 결제가 편해질수록 O2O는 더 발전할 것이고, O2O에는 어떤 사용자 중심 결제 서비스가 더 쉽게 붙을 수 있다는 면에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기존의 포스기가 필요 없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스마트폰 앱에서 사용자 중심의 결제가 될 수 있다는 면에서. 결제와 O2O가 상호 시너지가 있을 수 있는 분야입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경전> 네. 고맙습니다.
◇김윤경>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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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김윤경> 오늘 첫 번째 인터뷰는 넓어지고 있는 O2O 서비스, 시장 판도와 전망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O2O, 아주 어려운 개념이 아니고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그러니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서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카카오택시’도 그렇고요. 네이버에서 쇼핑 플랫폼 같은 경우도 내놨는데, 이런 것들 다 O2O 서비스에 들어갑니다. 기업들이 너도 나도 유행어처럼 O2O를 붙이고 있고, 또 실질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과연 이게 어떤 변화들을 가져올지 짚어보겠습니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가 전화 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이하 이경전)> 네. 안녕하세요.
◇김윤경> 네이버가 쇼핑 플랫폼을 내놓은 것 같고요. 카카오가 원래 택시가 있었는데, 카카오택시 블랙. 이렇게 해서 새롭게 내놨는데. 이런 게 다 O2O 서비스의 대명사죠?
◆이경전> 네. 그렇습니다. 온라인 서비스가 오프라인 사업자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그런 것들이 다 O2O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윤경> 교수님도 좀 써보셨어요?
◆이경전> 카카오택시는 많이 쓰고 있고요.
◇김윤경> 그러시군요.
◆이경전> 아무래도 택시 잡기 어려울 때, 집에서 나가기 전부터 카카오택시로 택시를 불러놓는다든가. 아니면 길거리에 택시가 없을 때 카카오택시를 부르면 쉽게 택시를 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김윤경> 카카오택시를 장착해놓은 기사 분들에게 그럴 때 카카오택시 하고 울리더라고요. 그렇죠? 그러면 보통 콜택시가 콜을 받듯이 가게 되는데. 온라인, 모바일과 오프라인이 연계가 되니까 실질적으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O2O 서비스가 그런 것들인 것 같네요.
◆이경전> 네.
◇김윤경> 네이버가 내놓은 것도 혹시 어떤 것인지 아시나요?
◆이경전> 네이버는 작년 11월에 ‘샵윈도’라는, 기존의 작은 오프라인 가게들도 쉽게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열 수 있는 것들을 내놨는데요. 쇼핑 톡이라는 서비스를 연결해서,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이 상점 주인과 채팅을 하면서 구입 문의할 수 있는. 그래서 부산에 있는 어떤 샵 같은 경우에는 한 달에 월 매출이 1억까지 올라간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김윤경> 성공적인 사례네요. 그런데 어쨌든 모두가 휴대폰 쥐고 다니고 집에 있어도 컴퓨터 앞에 붙어있고 이러니까.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하는 것은 필수적일 것은 같아요. 그리고 배달 애플리케이션 같은 경우에도 대표적인 O2O 서비스죠.
◆이경전> 그렇습니다. ‘배달의 민족’도 있고, ‘요기요’. 여러 가지 있는데. 지금은 많이 포화 상태라고는 하는데. 최근에 또 배달의 민족이 배민 프레쉬라는 것을 출시해서 식료품 배달까지. 배달 앱 시장이 포화되면서 다른 시장을 열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그러면 국내 O2O 시장의 규모, 측정을 할 수 있을까요? 매출 규모로 하면 되나요?
◆이경전> 사실 쉽지는 않은데. 오프라인에서 거래되는 시장을 300조, 360조까지 본다면. 전체 규모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것은 20%로 보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온라인 거래가 44조라면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이 320조 정도 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점점 온라인 서비스, 모바일 서비스에 의해서 영향을 받아가며 시장이 잠식되고, 오프라인 사업자들이 서비스에 의존하게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택시 기사 같은 부분도 자기가 카카오택시의 노예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고백을 하는 것도 제가 직접 들은 적이 있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320조, 40조.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이것을 합한 규모가 O2O 규모라고 해야 되는 건가요?
◆이경전> 그렇죠. 궁극적으로 O2O가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가 되겠고요. 아시다시피 지금 모텔, 맛집, 음식 배달, 세탁소, 택시, 심지어는 세차. 여러 가지 오프라인 판매와 서비스가 온라인 앱에 의해서 고객을 찾게 만들고, 고객들이 사업자를 찾게 만드는 구조가 사회 전 분야에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결국은 그러면 이게 어떤 주문형 경제를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기업들이 여기에 너도 나도 우리도 O2O 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런지도 궁금하고, 기업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도 궁금하네요.
◆이경전> 오프라인 기업들이 온라인으로 가서 이런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예전에는 온라인 사업자들이 온라인에서만 비즈니스를 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온라인 사업자, 예를 들어 카카오 같은 사업자는 처음에는 스마트폰 메신저만 했는데. 이런 회사가 택시를 부르게 만들고, 여러 가지 오프라인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오프라인 사업자들이 온라인에 뛰어들 수도 있겠는데. 어떤 기존의 기업 체질상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고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김윤경> 그런데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다 연계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궁극적으로는 많이 연결이 되겠죠?
◆이경전> 그렇죠. 기본적으로 O2O가 나타나는 동인은 오프라인 사업자들이 온라인에 연결되었더니 훨씬 더 거래가 늘고, 매출이 늘고 있다는 측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프라인 사업자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재밌게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한 분야를 선점한 온라인 플랫폼. 그런 회사들이 O2O 플랫폼 회사로서 점점 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윤경> 네. 우리나라가 IT 쪽은 그다지 해외에 뒤지지는 않잖아요. 트렌드가. 해외 시장에서의 O2O 서비스는 지금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있는지도 궁금하기는 하네요.
◆이경전> 재미있는 게, 만약 미국에 가서 O2O라고 이야기하면 다 못 알아듣습니다. O2O라는 말은 미국에서는 모르는 말이고요. 사실 재미있는 것은 중국에서 먼저 나온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오히려 ‘Yelp’ 같은 것은 벌써 2009년, 2010년부터 나왔기 때문에. 이것을 굳이 O2O라고 붙이냐.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오프라인과 연결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해서 O2O라는 말이 없고요.
◇김윤경> 아예 없어요?
◆이경전> 중국에서는 오히려 웹에 기반한 온라인보다는 스마트폰에 의해서 모바일에 의해 온라인을 사람들이 먼저 사용했기 때문에. 중국에서 자연스럽게 O2O라는 말이 나왔고. 미국에서는 스마트폰 앱에 의해서 공유 경제, ‘에어비앤비’라든가 ‘우버’ 같은 쉐어링 이코노미라는 말로 나온 부분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스마트폰 메신저 모델이 미국보다 더 빨리 발전을 했는데. 그런 회사들이 수익 모델을 찾는 과정에서 발전한 모델이 O2O라 볼 수 있겠습니다.
◇김윤경> 카카오 같은 경우에는 택시가 워낙 사용자가 많고 잘 되고 있으니까. 우버가 한국 들어와서 영업할 때, 우버 블랙 같은 경우에는 불법으로 규정이 됐었잖아요. 공유 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는데. 카카오택시는 또 모범택시 같은 카카오 블랙 서비스도 하더라고요. 이렇게 되면 해외에 대한 차별 아닌가요?
◆이경전> 우버는 프랑스에서는 더 큰 규제를 받고 있고요. 중국에는 불법 자가용 택시 영업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그것을 오히려 양성화하는 과정에서 우버를 약간 허용한 측면도 있고. 당국에서는 우버와 비슷한 사업을 만들어서 우버와 경쟁시키다가. 최근에는 지금 우버 영업이든, 중국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다 택시 영업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방향으로 중국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우리나라와 비슷한 게…….
◆이경전> 한국, 중국, 프랑스 다 기존의 법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저는 그것이 올바른 관점이라고 보고요. 오히려 우버가 너무 글로벌라이즈적 관점에서 각 나라의 법을 무시한 점이 문제라고 봅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그런데 이 O2O 서비스가 잘 정착이 되려면 중요한 게 또 결제 서비스하고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돼야 되지 않나 싶은데요.
◆이경전> 맞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버를 타 본 사람들이 굉장히 재미있어 하는 게. 도대체 언제 결제가 됐느냐는 것이거든요.
◇김윤경> 너무 편하더라고요.
◆이경전> 너무 편하게 결제가 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O2O, 또는 공유경제나 이런 것들이 결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카카오택시도 택시를 타기는 하지만 결제는 따로 분리돼서 하고 있는데. 결제가 편해질수록 O2O는 더 발전할 것이고, O2O에는 어떤 사용자 중심 결제 서비스가 더 쉽게 붙을 수 있다는 면에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기존의 포스기가 필요 없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스마트폰 앱에서 사용자 중심의 결제가 될 수 있다는 면에서. 결제와 O2O가 상호 시너지가 있을 수 있는 분야입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경전> 네. 고맙습니다.
◇김윤경>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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