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CJ헬로비전 인수...KT와 양강 구도

SKT, CJ헬로비전 인수...KT와 양강 구도

2015.11.02. 오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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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텔레콤이 케이블 TV 1위 업체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가입자 740만 명을 보유한 유료방송 사업자가 탄생함으로써 815만 명 규모의 KT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게 됐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텔레콤이 이사회를 열어 CJ헬로비전의 지분 30%를 인수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자회사인 IPTV 업체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수합병은 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내년 4월쯤 마무리됩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이 지난해 UHD 방송을 상용화하는 등 혁신성이 뛰어나 차세대 플랫폼을 성장 전략으로 추진하는 SK텔레콤과 시너지 창출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 가입자가 740만 명을 넘으면서 유료방송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됩니다.

가입자 격차가 100만 명 안으로 줄어들며 업계 1위 KT와 양강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케이블 TV 업계는 특히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인터넷 TV로 갈아타는 소비자가 급증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까지 내년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어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준호,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앞으로의 변화가 OTT(인터넷 기반 방송 서비스)가 들어오면서 기존 미디어 시청 행태는 변할 것이고, (이번 인수·합병은) 이에 대비하는 측면이 있을 겁니다."

이런 추세 속에 SK와 CJ는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사물인터넷과 5세대 이동통신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미디어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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