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인허가 74만 가구 '최대'...내년부터 '주춤'

주택 인허가 74만 가구 '최대'...내년부터 '주춤'

2015.11.28. 오전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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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 공급 과잉 우려, 여러 차례 보도해 드렸는데요.

올 한 해 인허가되는 주택 수는 1990년대 수도권 신도시 입주 당시와 맞먹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아오르기만 하던 부동산 시장 열기는 내년에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인허가된 주택은 64,200가구로, 지난해 10월보다 41%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는 60만 4천여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나 증가했습니다.

11월·12월 평균 인허가 물량을 더하면, 올해 전체 인허가는 74만여 가구로 예상됩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주택 인허가가 과거 추세에 비해 빠르게 늘어나면서, 향후 주택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인허가 건수가 70만 가구를 넘긴 해는 75만 가구가 인허가된 1990년뿐입니다.

당시는 분당과 일산 등 제1기 신도시 입주라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올해 주택 인허가 물량은 사실상 사상 최대 규모로 볼 수 있습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분양가 상한제 완화와 청약 제도 간소화, 저렴한 매물을 원하는 전·월세 시장의 가격 불안이 겹치면서, 분양 물량이 과거보다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등 공동 주택 분양 규모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42만 가구로, 사상 최대인 지난해 전체 34만 5천 가구를 이미 훌쩍 넘어섰습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집계로는 남은 분양 예정 물량은 이달이 8만 천여 가구, 다음 달 3만 6천여 가구로, 최근 3년 12월 평균보다 88%나 많습니다.

올해 전체 분양은 지난해보다 18만 6천여 가구나 많은 51만 7천여 가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년에는 공급 과잉·고가 분양에 대한 우려와 당국의 대출 점검 강화 등으로 부동산 열기가 누그러지며 34만~40만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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