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터넷은행 탄생 초읽기...시장판도 바꿀까

첫 인터넷은행 탄생 초읽기...시장판도 바꿀까

2015.11.28.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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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9일) 저녁이면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의 윤곽이 드러나게 됩니다.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인터넷 은행이 금융계에 지각 변동을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인터넷 전문은행이 무엇인지, 김경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과 기존 은행의 가장 큰 차이점 가운데 하나는 점포의 유무입니다.

지점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계좌 개설 등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지점망 유지를 위한 비용이 적다 보니 기존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금리와 저렴한 수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선 이미 1990년대부터 인터넷 은행이 등장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에 두 차례 설립 시도가 무산됐다가 이번에 세 번 만에 다시 추진하게 됐습니다.

국내 인터넷은행 1호를 놓고 경쟁하는 컨소시엄은 모두 3곳입니다.

KT가 주도하는 K-뱅크는 공중전화 부스 7만 개를 ATM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접근성과 친숙함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주도하는 카카오 뱅크는 4천만 가입자를 가진 카카오의 장점을 살려 손안의 모바일 은행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I-뱅크도 컨소시엄 참여 사업자들이 보유한 소상공인 생태계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세세한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3곳 모두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신용평가로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의 틈새인 10%대 중금리 대출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은 같습니다.

스마트 기기 보급률이 높고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우리나라에서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인터넷은행이 금융시장의 판도까지 바꿀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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