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관광객으로 '들썩'...인프라는 태부족

[앵커]
중국의 아오란, 중마이 그룹의 단체 관광에 이어 이달 말에는 국제 로타리 대회에 참석하는 외국인들로 관광지가 들썩일 것 같습니다.

이런 단체 관광객 유치를 마이스 산업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를 찾는 규모에 맞게 인프라도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적인 자원봉사단체 로타리 대회가 오는 28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립니다.

160개 나라에서 2만5천 명이 한국을 찾을 예정입니다.

[윤상구 / 국제로타리세계대회 조직위원장 : 세계 대회가 로타리안들만의 잔치가 아니고, 다양한 방면으로 우리 한국 사회에 기여할 것이다….]

이번 대회의 생산 유발 효과는 3천억 원에 육박하고, 고용 유발 효과도 1,800명으로 예상됩니다.

관광산업과도 연계돼 많은 참가자가 제주 세계문화유산과 비무장지대, 전주 한옥마을도 방문합니다.

[정창수 / 한국관광공사 사장 : 한국 관광산업이 어느 정도 발전돼 있는지 와서 느끼고 보고 돌아가서 구전으로 전하고….]

요즘 이 같은 마이스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Meeting)와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통해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는 걸 뜻합니다.

최근 대규모 치맥과 삼계탕 파티를 벌였던 중국의 아오란과 중마이 그룹의 단체 관광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부족한 인프라는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킨텍스의 면적이 세계 42위밖에 되지 않고, 코엑스도 190위권입니다.

숙박시설도 열악해서 인구 100명당 호텔 객실 수는 조사 대상 141개 나라 가운데 97위에 그쳤습니다.

[송용주 / 한국경제연구원 : 대규모 컨벤션을 유치하는 데 있어서는 특히 중국 같은 곳과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으면 마이스 관광객 유치 자체가 불가능한 산업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국제회의 유치 건수는 세계 5위권이고, 올해 인센티브 관광객은 28만 명이 몰려올 걸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유치 성과에 맞는 시설을 갖추는 것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