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전력 사용 폭증...내달 초에 절정

폭염에 전력 사용 폭증...내달 초에 절정

2016.07.13.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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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 속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사용량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에는 폭염이 절정을 이루고 늦더위까지 예고돼 있어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마 속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도심은 가마솥처럼 변했습니다.

높은 습도에 강한 햇볕이 기온을 30도 이상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숨쉬기 힘든 더위에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력 수요도 폭증했습니다.

무더위가 시작된 8일부터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더니, 11일 오후 3시에는 7천820만 킬로와트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전력 여유량을 나타내는 예비율도 2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서울 낮 최고 기온이 올 최고인 33.4도를 기록하면서 폭염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입니다.

전력 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 예기치 않은 발전소 고장이나 폭염에 수요가 급증할 경우 대규모 정전 사태, '블랙 아웃'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전력 당국도 오는 15일부터 9월 하순까지 전력 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앞으로는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도 있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8월 상순부터 폭염이 잦아지고 늦더위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입니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여름철 후반에는 라니냐가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여름철 후반에 무덥고 습한 날씨가 예상됩니다.]

지난 2013년, 무더위와 부품 비리로 원전이 멈추면서 촉발된 '블랙 아웃' 공포가 3년 만에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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