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곧 성장률 수정 발표..."2%대 후반"

한국은행 곧 성장률 수정 발표..."2%대 후반"

2017.07.08. 오후 3: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국은행이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2.6%로 발표한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 내놓을 예정입니다.

1분기 1.1%의 깜짝 실적 덕에 3% 성장률까지 기대됐지만 2% 후반 정도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대세입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분기 우리 경제는 설비, 건설투자와 수출 덕에 '깜짝' 실적을 내놨습니다.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1.1%를 기록하며, 1년 반 만에 0%대를 벗어난 겁니다.

특히 수출 가운데 반도체는 호황을 누리며 삼성전자에 2분기 최대 실적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이를 반영한 주식시장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경제 회복의 기대감을 높여 왔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7월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리겠다고 예고까지 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현재의 여러 가지 움직임과 지표로 봤을 때 7월 전망 시에는 당초 봤던 것보다 조금 상향 조정하지 않을까…]

이 때문에 우리 경제가 3년 만에 3%의 성장률을 회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생산과 소비를 보면 쉽지만은 않습니다.

지난달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줄면서 2개월째 감소세입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도 역시 0.9% 줄어 생산과 소비가 모두 조정받는 모습입니다.

[어운선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지난달 30일) : 이번 달 동향은 생산과 지출 모두 주춤하면서 전월에 비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만큼 금융시장에서는 기존 전망치보다 0.2%p 높은 2.8%로 수정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추경이 제때 처리돼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이어지고 가계부채 등이 적절히 관리되면 3% 성장률의 불씨는 살아날 수 있습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