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납품원가' 첫 공개...평균 2,665원

'치킨 납품원가' 첫 공개...평균 2,665원

2017.09.02. 오후 10: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제부터 닭고기 가격공시제가 시행되면서 닭고기 도매가가 공개됐습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납품받는 이른바 '치킨 원가'는 2천7백 원 정도였습니다.

신현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제 축산물유통종합정보센터에서 하루 전날 닭고기의 유통단계별 가격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프랜차이즈에 납품되는 닭 도매가, 이른바 '치킨 원가'는 1㎏에 평균 2,665원이었습니다.

다른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닭 도매가는 다른데 대형마트는 3,083원, 대리점은 2,617원이었습니다.

가격공시가 아직 의무는 아니라서 공개에 참여한 계열화사업자는 9곳입니다.

농가에서 살아있는 닭을 사다가 도축해 마트 등에 공급하는 업체를 말하는데, 닭 한 마리에 1,329원 정도에 사서 두 배 가격에 파는 셈입니다.

소비자들이 사 먹는 치킨 한 마리가 보통 만6천 원에서 2만 원 정도인데,

여기에는 닭값뿐 아니라 인건비, 점포 임대료, 각종 재료비 등도 포함됩니다.

이번에 치킨 원가를 공개한 건 닭값은 그대로인데 치킨값만 지나치게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불신 때문입니다.

닭은 소나 돼지와 달리 도매시장이나 공판장에서 경매를 거쳐 유통되지 않아 가격 형성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에 원가가 공개되면서 치킨값이 지나치게 오르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법 개정으로 닭고기 가격공시를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