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긴축 행보...한은, 금리인상 압박 커지나

美 연준 긴축 행보...한은, 금리인상 압박 커지나

2017.09.21.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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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보유자산 축소 발표에 우리 정부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며 국내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북핵 위기에 미국의 긴축 행보까지 더욱 확고해지면서 한국은행의 금리정책 변수는 한층 복잡해졌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부터 보유 자산을 축소하겠다는 미 연준의 발표에 대해 우리 금융당국과 시장은 '예상했던 수준'이라는 반응입니다.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이번 결정이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의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큰 영향은 없을 거라는 판단입니다.

[고형권 / 기재부 제1차관 : 월별 자산 축소 규모가 크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급격한 금리 상승 가능성은 낮아서, 국내 금리 동반 상승 정도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경제는 심리에 영향을 받는 만큼 과도한 불안 심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예상했던 바라며, 미국의 '돈줄 죄기' 신호가 조금씩 더 확고해 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연준의 긴축 행보가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 금리 결정에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외에도 변수가 너무나 많다는 점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고려 요인은 맞지만, 금리 차이만 갖고 통화정책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금리정책 결정에는 무엇보다 경기와 물가가 중요한데, 여기에 북핵 위험까지 겹쳐 셈법이 복잡해질 것이라며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 연준의 긴축 행보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가 크게 앞당겨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YTN 박영진[yj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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