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험 탓에"...한국의 피치 신용등급 5년째 제자리

"북핵 위험 탓에"...한국의 피치 신용등급 5년째 제자리

2017.10.12.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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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신용평가 회사인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5년째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 때문인데 또 다른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조정도 예정돼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신용평가 회사인 피치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더블 에이 마이너스)로 유지했습니다.

피치는 2012년 9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네 번째 등급인 AA-로 상향 조정한 후 5년째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피치가 부여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AA-는 다른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의 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것입니다.

피치는 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등급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밝혀 북한 핵 문제 때문에 신용등급을 높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관심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늦어도 올해 안으로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디스로 쏠리고 있습니다.

2015년 12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더블 에이 투)로 상향 조정한 무디스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한반도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 부총리가 무디스 등 3개 국제신용평가 회사의 글로벌 총괄 임원을 만나 북핵 리스크에 대비하는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무디스가 북한 핵 문제를 이유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이나 신용등급 전망을 낮출 경우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사회 전반에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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