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었다 폈다' 폴더형 스마트폰 복고 바람

'접었다 폈다' 폴더형 스마트폰 복고 바람

2017.10.21.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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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접었다 폈다'하는 이른바 폴더형 휴대전화기가 대세였죠.

그런데 애플의 아이폰 등장 이후 이런 폴더폰은 사라지는 듯했지만, 최근에 다시 스마트 기능을 담은 폴더형폰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이 최근 단독 판매에 들어간 접고 펴는 형태의 폴더형 단말기입니다.

과거 피처폰으로 불린 폴더형이지만,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를 갖췄습니다.

이 때문에 카카오톡 같은 SNS 이용은 물론 인터넷 검색이 가능합니다.

대신 전화번호나 문자 입력은 10여 년 전 유행했던 폴더형의 자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스마트폰의 실용적 기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백만 원대 최신 단말기의 1/3 수준.

출고가는 29만 원이지만, 3만 원대 요금제에 붙는 지원금 16만 원을 제하면 13만 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이효원 / SKT 스마트 디바이스 기획팀 매니저 : 예전에 폴더폰 사용을 해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리한 측면이 있고요. 데이터 소비 등 요금이 부담스러운 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폴더형폰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폴더형 스마트폰은 하루 평균 2천여 대 정도 팔릴 만큼 인기입니다.

제조사들이 너도나도 스마트폰 판매에 열을 올리면서 폴더형폰은 한때 구하기 힘든 귀하신 몸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제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폴더형이 서서히 부활하고 있습니다.

[최현창 / 이동통신 대리점 점장 : 기존 2G폰에 익숙한 어르신들이 (폴더형 스마트폰을) 많이 찾고요. 간혹 저렴하게 쓰려는 알뜰 소비층, 청소년층, 30·40대 저렴한 요금제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

국내 스마트폰이 도입된 지 10년.

첨단 IT 시장에도 옛 정취를 느끼게 하는 '복고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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