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업계 일단 안도...수출 '숨통' 전망

원전업계 일단 안도...수출 '숨통' 전망

2017.10.21.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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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재개 결정과 관련해 업계는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한창 타진 중인 원전 수출도 한껏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시공사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깁니다.

공사가 30%가량 진행된 상황에서 이미 들어간 비용만 2조 원이 넘기에, 건설이 중단되면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공사에 참여한 업체는 모두 1,700곳이 넘습니다.

[성남현 / 신고리 원전 참여업체 전무 : 선 비용은 지출됐는데, 아직 제대로 돈을 회수 받지 못하고 있으니깐 먼저 지출된 비용을 받아서 다른 사람한테 주고 해야 하는데.]

치열한 수주전을 앞둔 원전 수출에도 먹구름이 걷혔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그간 탈원전 정책과 별개로 원전 수출에 대해선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국내에서도 외면받는 원전을 누가 쓰겠냐며 수주 차질이 불가피할 거라는 게 업계 전망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수많은 영세 부품 업체들은 국내 수주 없인 회사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 이번 공사가 중단되면 장기적으로 원전 수출 자체가 불가능할 거란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현재 우리 원전은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등으로 수출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영국은 21조 원 규모의 차세대 원자로를 추진 중인데, 우리 신형 모델이 주요 후보 가운데 하나로 포함돼 있습니다.

사우디와 체코 정부도 원전 도입을 앞두고 한국 원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는 그러나 정부의 탈원전 방침이 확고한 데다 공론화위원회도 축소 운영을 권고했기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다음 주 구체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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