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코스닥...막연한 기대감은 금물

거침없는 코스닥...막연한 기대감은 금물

2017.11.14. 오후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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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연속 2%대 상승할 정도로 최근 코스닥이 무서운 기세로 급등하고 있습니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방침이 영향을 미쳤는데, 정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으론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최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닥이 15.08p 오른 756.46으로 마감했습니다.

하루 새 2.03% 오른 건데 코스닥은 최근 들어 단기 급등세를 보이며,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기관의 순매수 금액이 역대 최고치인 3,451억 원을 기록할 정도입니다.

이번 정부 들어서 나온 중소·벤처기업 육성 방안에 더해 구체적인 코스닥 활성화 방침까지 나온 영향입니다.

정부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기존 2%에서 최소 1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내놓은 데다, 올해 말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임상국 / KB증권 종목분석팀장 : 실적 개선 기대감과 정부의 벤처창업 지원 활성화 정책, 그리고 국민연금의 투자 확대 기대감 등으로 코스닥 시장이 강세장을 보이는데요. 이와 같은 상승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실제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셀트리온 그룹의 3종목을 제외했더니 지수가 바로 650선으로 내려앉을 정도로, 특정 종목으로의 쏠림현상과 지수 의존도도 높은 편입니다.

또 정부 정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상승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책이 추진 단계에서 실제 어떻게 이뤄지고 기업들 실적이 뒷받침하는지도 코스닥 강세장이 얼마나 갈지 가늠할 중요한 변수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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