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1,450조 돌파...가구당 7천4백만 원

가계부채 1,450조 돌파...가구당 7천4백만 원

2018.02.23.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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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의 안정을 해치는 뇌관인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치인 1천45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가구당 평균 7천4백만 원 정도의 빚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에 제동을 걸어 증가세가 꺾인 건데, 신용대출이 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계신용은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통계.

은행이나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합친 금액입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가계신용 잔액은 1450조 9천억 원으로 약 1451조 원입니다.

1년 새 100조 3천억 원, 8%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정부의 제어 목표치인 8% 수준에 부합하지만 2002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계 부채가 지난해보다 적고 증가율이 한풀 꺾여 3년 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주택 매매거래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꺾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주택담보대출을 조이자 상대적으로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이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1년 전보다 21조 6천억 원 폭증한 196조 5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연중 증가액으로는 역대 최대치입니다

전체 가계부채를 통계청의 올해 가구 추계, 1,952만 가구로 나눠보면 가구당 7,432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가구당 부채가 7천만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입니다.

2002년 3,076만 원과 비교하면 15년 만에 2배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 수준은 국내총생산, GDP의 90%가 넘습니다.

특히 한 해 100조 원 넘게 불어나 금리 상승기에 가계 빚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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