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합의 못해 법정관리 가능성

금호타이어 노사가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에 대해 합의를 하지 못함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운명이 법정관리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오늘(27일)까지 노사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내일(28일) 채권단 실무회의를 열어 모든 실행 가능한 처리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이 어제(26일) 해외 매각 시 협의 제안을 하면서 회생 절차 개시를 언급했기 때문에 처리방안에는 법정관리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늘(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 추진을 공식적으로 철회해야 한다며 만약 공식입장이 나오지 않을 경우 노사 간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 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내 자본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라며 경영정상화 노사합의서 제출에 대한 협박을 하지 말고, 경영정상화 파국 초래의 책임도 노조에 전가하지 마라고 주장했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산업은행이 어제(26일) 해외 매각 시 별도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제안에 대해 협의가 아닌 합의를 요구하며 자구안 합의를 거부했습니다.

해외 매각 시 합의는 금호타이어 사측이 약속할 수 없는 부분이고 또 채권단도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노사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산업은행은 해외 매각 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이동걸 회장과 면담하겠다는 금호타이어 노조의 요구에 자구계획과 외부자본 유치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외부자본 유치는 채권단이 제3 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을 찾는 작업을 가리키는데 새 주인으로는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