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생아·혼인 역대 최소...인구절벽 시대 '성큼'

2월 출생아·혼인 역대 최소...인구절벽 시대 '성큼'

2018.04.26. 오전 00: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올해 2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반면 사망자 수는 크게 늘면서 인구 자연증가 폭이 기록적으로 줄었습니다.

인구절벽 시대가 다가왔다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2월 출생아 수 3만 명대 이하로 기록적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2월 출생아 수는 2만7천5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천 명,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월별 출생아 수 통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2월 기준으로는 올해가 가장 적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출생아 수 감소 추세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2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30∼34세 출산 연령대 인구가 줄었고, 혼인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월 혼인은 1만9천 건으로 1년 전보다 11.6% 감소해 역시 1981년 이후 최저였습니다.

올해 2월 사망자 수는 2만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천100명, 9.2% 늘었습니다.

최근 6년 사이에 가장 많았습니다.

한파 영향으로 2월 초·중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고,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높아진 점이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반면, 사망자 수는 크게 늘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2천500명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사상 처음으로 인구의 자연감소가 이뤄진 점에 비춰보면 인구절벽의 시작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