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이번엔 기체 결함...줄줄이 지연 사태

아시아나 이번엔 기체 결함...줄줄이 지연 사태

2018.07.18.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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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내식 대란'으로 물의를 빚은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엔 기체 결함으로 주요 국제선 출발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직원들은 정비 인력이 크게 부족한 데 원인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5일부터 오늘(18일)까지 사흘간 기체 결함 문제로 지연됐거나 지연될 예정인 항공기는 모두 8편.

특히 어제는 두 편이 10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어제(17일) 오전 10시 반 인천공항을 출발해 뉴욕으로 갈 예정이었던 OZ222 편은 이륙 시간이 밤 늦은 시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낮 2시 반 LA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OZ202편은 오늘(18일) 새벽에나 출발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는 항공편이 늦어지면서, 미국 현지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편 역시 연쇄적으로 늦어져 최소한 오늘까지 지연사태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유는 그제(1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출발해 인천에 도착한 OZ542편 A380기에서 연료 계통 문제가 발견돼 긴급 정비를 받게 된 것.

아시아나가 소유한 A380기 6편 가운데 1편이 이틀 동안 수리에 들어가면서 나머지 5편 운항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겁니다.

지난 15일 문제가 된 하노이발 비행기 등 2편을 제외하면 모두 같은 이유입니다.

아시아나 직원들의 익명 채팅방에서는 오래 전부터 '부품 돌려막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또,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최근 해외 주재 정비사를 크게 줄이면서 기체에 문제가 생겨도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측은 해외에서 결함이 발생할 경우 현지 정비소에서 위탁 정비를 받고 있으며, 아시아나의 자체 정비사 인력도 다른 나라 항공사와 비교해 적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부품 교차 사용은 항공안전법이 허용한 방식이며, 전 세계 항공사가 적용하고 있는 정비 형태입니다. 1대당 정비 인력도 국토부 권고 수준인 12명을 상회하는 17명 수준으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기내식 대란'에 이은 '기체 결함으로 인한 연쇄 지연사태'까지.

주요 국제노선의 운항 지연으로 휴가 일정이 엉망이 되자 일부 탑승객들은 항공사에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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