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신용대출 쌍끌이...5대은행 가계대출 550조 원 육박

주택·신용대출 쌍끌이...5대은행 가계대출 550조 원 육박

2018.08.05.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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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대 주요은행을 통한 가계부채가 55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등 부동산 시장이 꿈틀하면서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고, 정부의 규제에도 신용대출 증가세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대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550조 원 턱밑까지 치달았습니다.

올해 초 증가세가 주춤하는 듯하더니 3월부터 다시 매월 3조 원 이상 증가세를 이어온 결과입니다.

특히 지난달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넉 달 만에 다시 2조 원대로 올라서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당국의 각종 규제에도 최근 서울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대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말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 폭은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매매거래지수도 3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개인신용대출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한 달 전보다 1조2천억 원 가까이 늘어 102조6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그동안엔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대신, 그 풍선효과로 개인신용대출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동시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겁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금융권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도입으로 개인신용대출 증가세와 같은 풍선효과가 잡힐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도 집값 상승과 함께 또 한 번 흔들리면서 당국의 가계부채 억제정책의 효과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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