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중국산 캠핑 의자·매트에 환경호르몬 '범벅'

저렴한 중국산 캠핑 의자·매트에 환경호르몬 '범벅'

2020.08.04.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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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의자·매트 일부서 환경호르몬 과다 검출
문제의 제품 대부분이 온라인서 파는 중국산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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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가철을 맞아 요즘 휴양지나 도심 공원에 캠핑 즐기러 가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인터넷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중국산 캠핑 의자와 매트 일부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과다 검출됐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캠핑 즐기러 갈 때 꼭 챙겨야 할 의자와 매트입니다.

요즘 캠핑이 워낙 인기이다 보니 온라인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중국산 제품도 많이 나옵니다.

소비자원이 이 제품들의 안전성 여부를 검사했는데, 일부에서 환경호르몬이 과다 검출됐습니다.

먼저 아동용 제품 9개 가운데 2개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을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의 127배 넘게 나온 제품도 있었습니다.

바닥에 까는 매트 10개 가운데 4개가 일반적인 안전기준을 초과했고, 성인용 캠핑 의자 10개 가운데 6개에서도 문제의 물질이 과다검출됐습니다.

문제의 제품들 12개 가운데 11개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제품이었습니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이나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생식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입니다.

특히 의자나 매트 모두 제품 특성상 피부 접촉 가능성이 크고 어린이도 노출될 우려가 커서 유의해야 한다는 게 소비자원 설명입니다.

[신국범 / 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제품안전팀 팀장 : 유해물질이 주로 시트 원단 코팅 면에서 검출됐는데요, 휴대하거나 사용하는 과정에서 직접 접촉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용 제품 판매업자들은 문제의 제품 판매를 중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성인용 캠핑 의자에 대해선 관련 안전 기준이 없어 제재가 어려운 만큼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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