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면회객·수용자 긴급 대피…'아수라장'

구치소 면회객·수용자 긴급 대피…'아수라장'

2006.09.26.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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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 의왕시 동시다발 화재로 서울 구치소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불이 나면서 면회객들이 긴급 대피했고 당분간 구치소의 수용자에 대한 면회와 변호사 접견 업무가 모두 멈추게 됐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격이라도 맞은 듯 구치소 정문이 새카맣게 타고 바닥에는 고압선이 힘없이 떨어져 있습니다.

초소 안도 온통 그을리고 부서졌습니다.

불에 탄 고압선이 떨어지면서 이렇게 구치소 철조망도 모두 녹아버렸습니다.

구치소 안에 있는 송전탑도 고압선을 타고 온 불꽃을 피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불이 나자 접수실에서 면회를 기다리던 70여 명이 긴급 대피하면서 구치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녹취:면회객]
"양쪽에서 '뻥뻥뻥' 터지고 밖에 나와서 이리로 저리로 도망가니까 밖에서도 여기저기서 터져서 여기에서 죽는구나 싶었습니다."

불길이 수용동 건물 바깥에서 그쳐 다행히 다친 수용자나 직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전으로 전화와 전산망이 모두 끊기면서 구치소 업무는 마비됐습니다.

[녹취:최윤수, 서울구치소 총무과장]
"정전으로 전선이 복구될 때까지는 변호인 접견이라든가 수용자 접견이 힘들 것 같습니다."

서울구치소에 상주하는 사람은 수용자 2700명에 직원까지 모두 3400명.

자칫 대형 인명피해를 낳을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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