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축인들이 '푸른 도시' 앞장!

[광주] 건축인들이 '푸른 도시' 앞장!

2007.01.25. 오전 04: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흔히 건축하면 자연을 파괴하면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행위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습니다.

이 점에 주목해 모임을 만든 광주의 건축 전문가들이 도심을 푸르게 가꾸는데 앞장서며 시민들의 참여까지 이끌고 있습니다.

KCTV 광주방송 한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역 주민들이 상점과 가로수 옆 자투리 공간에 작은 화단을 설치했습니다.

이 곳은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쓰레기 투기를 방지하는 효과까지 거둬 광주광역시로부터 '아름다운 문화도시 공간상'을 받았습니다.

운림동의 또 다른 공간, 한 식물연구소가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가로막고 있던 콘크리트 벽을 철거하고 4백여 미터의 주민 친화적인 돌담을 조성했습니다.

평소 주민들의 왕래가 잦아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는 이곳 역시 '아름다운 문화도시 공간상'으로 선정됐습니다.

[인터뷰:김창희, 광주광역시 운림동]
"산책하러 가끔씩 나오는데 돌이랑 나무가 이렇게 가까이 있어서 좋아요."

지난 2005년부터 주민이 직접 가꾼 푸른 공간을 선정해 포상을 하기 시작한 '나무 심는 건축인'.

이 모임은 광주지역의 건축사와 건축분야 교수, 공무원, 일반인 등 135명이 참여해 나무심기와 심포지엄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남구, '나무 심는 건축인' 대표]
"광주 문화전당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 지역 건축가로서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책임을 느낍니다. 우리 건축가들의 의견과 주민참여가 문화수도의 친환경적인 리모델링에 촉매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나무를 심는 마음이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 아래 환경을 파괴하는 기능인으로서가 아닌 사람 사는 인본주의 건축을 지향하는 '나무 심는 건축인'들.

9년째 계속되고 있는 이들의 노력으로 문화수도 광주는 새롭게 리모델링 중입니다.

KCTV 뉴스 한지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