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타결 불만' 농민 총기 난사…3명 사상

'FTA 타결 불만' 농민 총기 난사…3명 사상

2007.04.04. 오전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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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미FTA 타결'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이는 40대 농민이 만취한 상태에서 공기총을 난사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유신 기자!

먼저 사건 개요부터 전해주시죠.

[리포트]

술에 크게 취한 40대 농민이 이웃들에게 공기총을 난사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어젯밤 10시 반쯤입니다.

경북 예천군 호명면 한어리 48살 노 모 씨의 집에서 이웃에 사는 44살 이 모 씨가 술에 크게 취한 상태에서 함께 술을 먹던 노 씨 등 2명에게 수렵용 총을 난사했습니다.

가슴에 총을 맞은 노 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얼굴에 총을 맞은 이 씨의 친구 44살 이 모 씨는 중태입니다.

이어 총소리를 듣고 나와 이 씨를 말리던 노 씨의 아들 22살 노 모 씨도 옆구리에 총을 맞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이들 3명에게 공기총을 난사한 직후 총을 버리고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습니다.

[질문]

총을 쏜 이 씨가 한미 FTA 타결 소식에 크게 불만을 표시해 왔다구요?

[답변]

이웃들은 총을 쏜 이 씨가한미FTA 타결된 직후 크게 불만을 표시하며 술을 마셨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이 씨가 어젯밤에도 한미FTA가 타결돼 더이상 살기 싫다며 '우리 함께 다 죽자'라고 말한 뒤 숨진 노 씨 등에게 총기를 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평소 친한 이웃 사이로 별다른 원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는 논 농사와 배 농사는 물론 한우도 비교적 큰 규모로 길러 왔으며 범행에 사용한 총은 수렵용으로 집에서 보관할 수 있는 5.0mm 구경의 공기총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마을 주변과 인근 야산에 100명의 경력을 동원해 이 씨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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