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배타고 중국간다

한강에서 배타고 중국간다

2007.07.02.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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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시가 한강에서 서해를 통해 중국으로 가는 뱃길을 열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습니다.

'항구도시 서울'을 개발한다는 서울시의 이 계획을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근대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운송로였던 한강은 남북 분단 이후 뱃길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강에서 바다로 나가는 첫번째 방법은 경인운하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행주대교 위의 경인운하를 통해 서해로 빠져나가는 거리는 20km 정도가 됩니다.

지난 95년부터 추진된 경인운하사업은 일부 구간 공사를 마쳤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사업이 중단된 후 정부에게 다시 공이 넘어갔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군사분계선과 맞닿아있는 지역을 지나 강화도 위쪽을 통해 바다로 나가는 것입니다.

이 지역을 민간 선박이 운항하려면 유엔군 사령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 2005년 서울시가 한강 이촌에 있던 거북선을 경남 통영으로 보낼 때 이 길을 이용하면서 뱃길이 열린 적이 있습니다.

경인운하 사업으로 결론이 나건, 남북 관계 진전으로 뱃길 이용이 쉬워지건간에 중국까지의 뱃길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 '항구도시 서울'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입니다.

[인터뷰:최창식, 서울시 행정2부시장]
"한강이 항구도시가 되면 물류와 사람들이 모이고 도시로서의 새로운 기능이 생긴다."

2~3천톤 급 여객선이 다닐 수 있도록 터미널을 만들고 선착장 주변에 수변 도시를 꾸미겠다는 계획입니다.

터미널 후보지로는 여의도와 용산 등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곧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YTN 김수진[sue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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