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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YTN 8585!
오늘은 낡은 상수도관을 교체하면서 사용이 금지된 헐값 자재를 사용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부실공사 현장을 고발합니다.
엉터리 공사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수도꼭지에서 흙성분이 섞인 물이 나온다고 주장하고 있어 공사를 다시 해야 할 정도입니다.
이종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골목길.
얼마 전 낡은 상수도관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공사가 있었던 곳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공사가 끝난 뒤부터 수돗물에 흙이 섞여 나오기 시작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임필재, 인근 주민]
"예전엔 안 그랬는데 공사 후에 물만 틀면 흙이 조금씩 나오고 있어요."
문제는 바로 수도관들을 연결해주는 이음쇠.
시공 업체가 계약과 달리 3만 원짜리 대신 5천 원짜리 값싼 자재를 몰래 사용한 것입니다.
[인터뷰:공사 관계자]
"싼 가격에 하청을 받았으니까 그럴 수밖에 없잖아요. 남아야 하니까, 밑지는 장사를 할 수는 없으니까…"
서울시는 지난 2005년부터 모든 상수도 공사에서 5천 원짜리 저가 이음쇠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음 부분이 약해 누수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내구성이 떨어져 쉽게 동파된다는 이유였습니다.
규정에 어긋나는 값싼 자재를 사용하면서 상수도관 교체는 하나마나 한 공사가 된 셈입니다.
업체 관계자들은 이런 엉터리 상수도관 교체 공사를 비단 이곳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싼 자재를 쓰는 대신 관계 공무원들에게는 묵인의 대가로 뒷돈이 건네지기도 합니다.
[인터뷰:다른 업체 관계자]
"비리, 로비가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명절 때는 수시로 오가는 것이고 그냥 수시로 하는 것입니다, 수시로."
상수도사업소 측은 YTN 취재로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고 문제가 있는 곳은 다시 땅을 파서 관을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면 재공사를 해야 할 정도지만 공사 구역이 넓은데다 돈도 최소 수억 원이 들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홍일, 강동수도사업소 급수운영과장]
"전체 그 업체가 1년 동안 한 걸 다 확인한다는 것은 방법을 모색하기는 하겠지만 어려울 것 같아서…"
업체의 비양심과 상수도사업소의 부실한 감독 탓에 주민들은 수돗물을 믿지 못하게 됐고, 소중한 혈세만 낭비하게 됐습니다.
YTN 이종구[jongkun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8585!
오늘은 낡은 상수도관을 교체하면서 사용이 금지된 헐값 자재를 사용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부실공사 현장을 고발합니다.
엉터리 공사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수도꼭지에서 흙성분이 섞인 물이 나온다고 주장하고 있어 공사를 다시 해야 할 정도입니다.
이종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골목길.
얼마 전 낡은 상수도관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공사가 있었던 곳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공사가 끝난 뒤부터 수돗물에 흙이 섞여 나오기 시작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임필재, 인근 주민]
"예전엔 안 그랬는데 공사 후에 물만 틀면 흙이 조금씩 나오고 있어요."
문제는 바로 수도관들을 연결해주는 이음쇠.
시공 업체가 계약과 달리 3만 원짜리 대신 5천 원짜리 값싼 자재를 몰래 사용한 것입니다.
[인터뷰:공사 관계자]
"싼 가격에 하청을 받았으니까 그럴 수밖에 없잖아요. 남아야 하니까, 밑지는 장사를 할 수는 없으니까…"
서울시는 지난 2005년부터 모든 상수도 공사에서 5천 원짜리 저가 이음쇠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음 부분이 약해 누수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내구성이 떨어져 쉽게 동파된다는 이유였습니다.
규정에 어긋나는 값싼 자재를 사용하면서 상수도관 교체는 하나마나 한 공사가 된 셈입니다.
업체 관계자들은 이런 엉터리 상수도관 교체 공사를 비단 이곳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싼 자재를 쓰는 대신 관계 공무원들에게는 묵인의 대가로 뒷돈이 건네지기도 합니다.
[인터뷰:다른 업체 관계자]
"비리, 로비가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명절 때는 수시로 오가는 것이고 그냥 수시로 하는 것입니다, 수시로."
상수도사업소 측은 YTN 취재로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고 문제가 있는 곳은 다시 땅을 파서 관을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면 재공사를 해야 할 정도지만 공사 구역이 넓은데다 돈도 최소 수억 원이 들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홍일, 강동수도사업소 급수운영과장]
"전체 그 업체가 1년 동안 한 걸 다 확인한다는 것은 방법을 모색하기는 하겠지만 어려울 것 같아서…"
업체의 비양심과 상수도사업소의 부실한 감독 탓에 주민들은 수돗물을 믿지 못하게 됐고, 소중한 혈세만 낭비하게 됐습니다.
YTN 이종구[jongku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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