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련, 대규모 도심 행진 집회…시민 불편 가중

전노련, 대규모 도심 행진 집회…시민 불편 가중

2007.10.19. 오후 9: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노점상 단속에 항의하는 전국노점상총연합의 대규모 시위가 경기도 일산에서 나흘째 계속됐습니다.

노점상 3천여 명은 도로를 점거하고 행진을 벌여 시내 교통에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노점상 연합회 회원 3천여 명이 또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노점상에 대한 단속 중단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노점상인 이근재 씨가 지난 12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는 과도한 노점 단속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책임자 처벌도 함께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이필두, 전노련 의장]
"이근재씨가 노점탄압으로 인해서 목을 맸는대도 불구하고 고양시장이 반성하지 않고 자기하고 무관하다..."

[기자]
집회를 마친 전노련 회원들은 일산 정발산 역에서 서구청까지 편도 3차도로를 점거하고 5km 가량 행진을 벌였습니다.

3천 명에 이르는 집회 참가자들이 3개 차선을 가로막고 행진하면서 이 일대 교통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차량들이 꽉 막힌 도로를 비집고 들어오면서 접촉사고가 빚어지기도 했고, 시위대가 행진 대열로 끼어드는 차량을 가로막으며 운전자를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운전자]
"경찰관 수신호 받고 좌회전 한거라고 말하려고 창문 내리는 순간 다짜고짜 뺨을 때리는 거에요."

행진을 마친 노점상인들은 고양시청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벌였지만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전노련은 고양시장 등 한나라당 소속의 지자체장들이 노점상 단속에 앞장서고 있다며 한나라당사도 방문해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양시청 측도 대로변 노점상에 대한 철거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