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사망, 10년새 2.4배 급증

심장질환 사망, 10년새 2.4배 급증

2008.02.17. 오전 10: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비만인구가 늘고 생활습관이 서구화 되면서 심장질환 사망자가 10년새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의 심장질환이 남성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고혈압 진단을 받은 뒤에도 담배를 계속 피워온 50대 후반의 김영해 씨.

최근 심장혈관 3개 가운데 2개가 완전히 막히거나 심하게 막혀 급성 심근경색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김영해, 심근경색 환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통증이 있고 나뒹굴고 했어요. 식은땀도 났고요."

만성질환관리협회 조사 결과, 50대 이후 심장질환 사망자 수는 2006년 기준으로 만 4,000여 명으로 10년새 2.4배 급증했습니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돌연사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운동부족에 따른 비만인구의 증가와 육류섭취가 늘면서 서구화된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50대 이후 여성의 고혈압성 혈관질환 사망자 수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인터뷰:임상엽, 고대 안암병원 순환기 내과 교수]
"50대 이후 폐경 여성은 심장을 보호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폐경의 영향으로 분비가 줄어들어 심장질환자가 늘게 되는 데요."

혈관질환 사망자가 겨울철인 1월에 가장 많은 만큼, 실내운동인 수영과 자전거 타기 등으로 심장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충고 합니다.

또 5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혈관검진이 필요합니다.

혈관질환과 관련된 총진료비는 최근 4년 사이 2배 넘게 급증하며 2조 원을 넘어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