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를 재생종이로!

국정교과서를 재생종이로!

2008.04.05. 오전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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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정교과서를 재생종이로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재생용지를 사용하면 한 해에만 30년생 나무 110만 그루를 살릴 수 있게 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출판된 해리포터 시리즈 7권입니다.

이 책의 종이는 20%가 재생용지입니다.

하지만 종이 질에 있어서 이전에 출간됐던 책들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인터뷰:김희준, 서울 행촌동]
"만져보니 질감에서 약간 차이가 있는데 책 무게는 오히려 더 가볍고 보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서 좋은 것 같아요."

재생용지 사용을 일반 출판물에만 그칠 게 아니라 국가가 저작권을 갖는 국정 교과서로 확대하자며 시민단체가 나섰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정 교과서는 721 종, 총 발행부수는 1억 1,000만 부에 이릅니다.

이 책을 모두 재생용지로 만든다면 30년생 원목 110만 그루를 살리는 효과를 가져오게 돼 연간 만 1,000t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시민단체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최위환, 녹색연합 시민참여팀장]
"아이들이 쓰는 교과서는 환경교육적인 목적도 있고 또 무게는 가벼워져서 아이들의 학습여건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교육부는 종이의 질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재생용지를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과서는 컬러인쇄가 많은데, 재생용지로는 색상의 선명도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재생용지로 교과서를 만든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환경 교재가 될 수 있다며 정부에 기존 방침을 수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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