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청원 대표 13시간 고강도 조사

[앵커멘트]

친박연대 비례대표 공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서청원 대표를 소환해 13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게도 소환을 통보했는데, 문 대표는 소환조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는 13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 대표는 친박연대 당원과 당직자 등에 둘러싸인채 청사를 빠져나가며 이번 수사에는 거대한 음모가 있다는, 검찰 출석 당시 입장 그대로라고 짧게 말했습니다.

[인터뷰:서청원, 친박연대 대표]
"오전에 이야기한거 이상 없어요."

검찰은 서 대표를 상대로 양정례 당선자 공천 경위와 양 당선자와 김노식 당선자에게서 빌렸다는 32억 원의 성격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양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 씨가 공천 직전, 서 대표를 만난 뒤 회사 운영 자금으로 쓰기 위해 담보 대출받은 돈을 급히 입금한 정황 등으로 미뤄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친박연대 측에서 김 씨에게 1억 원을 먼저 현금으로 줄 것을 요구한 사실과, 김 씨가 과일 상자에 넣어 전달한 1억 원 가운데 5,000만 원이 당에 건네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서 대표에 대한 재소환 여부와 김순애 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곧 결정할 방침입니다.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방검찰청도 문국현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문 대표 측은 그러나 검찰이 흠집내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서면조사 외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문 대표가 공천 이전 이한정 당선자를 여러차례 접촉했고, 비례대표 순번 배정과 관련이 있다는 정황이 있어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문 대표가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 구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e-mansoo@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