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LP가스 가격...서민 주름살 깊어져

치솟는 LP가스 가격...서민 주름살 깊어져

2008.05.28. 오전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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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름값이 오르면서 LP가스 요금까지 덩달아 크게 올랐습니다.

가스통을 쓸 수 밖에 없는 서민들은 벌써 겨울나기를 걱정할 정도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에 한 번, 가스통을 바꿀 때마다 김 할머니는 화가 납니다.

LP가스 가격이 일년 만에 1.5배 넘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 모 할머니, 서울 신월동]
"너무 많이 올랐어, 너무 아우 무슨 가스가 그렇게 많이 올라 겨울 되면 어떻게 살아, 너무 비싸요."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김순애 씨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무리 아낀다고 해도 식당에서 가스를 안 쓸 수 없는 노릇입니다.

[녹취:김순애, 분식점 주인]
"서민들 조그맣게 장사해서 가스값 내다보면 할 일을 못하겠어. 도시가스에 비하면 너무 비싸 진짜..."

최근 LP가스 가격이 오른 것은 원유값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원유에서 추출해 만들기 때문에 기름값이 오르면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LP가스의 소비자 가격은 1kg에 1,633원, 도시가스 가격의 1.8배입니다.

지난해보다도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LP가스는,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않는 지역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곧바로 서민에게 타격이 갑니다.

판매업체 역시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높였기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박태석, LPG 배달업자]
"원성은 전국의 판매업자가 다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진이 더 좋아진 것도 아니고 마진은 더 적어지고 세금은 더 높아지고요."

비교적 값싼 연료였던 LP 가스의 가격이 기름값 상승으로 함께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시름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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