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도 진행...오늘 또 10만 명 집회

빗속에도 진행...오늘 또 10만 명 집회

2008.06.03. 오전 04: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어제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항의하는 촛불집회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장관고시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종로와 명동 일대에서 거리행진을 벌였지만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이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는 속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항의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시청 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한 손에는 초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촛불을 비에 맞지 않게 가리는 시민들.

마침 정부가 장관고시의 관보게재를 연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촛불집회 열기는 더욱 뜨거웠습니다.

[인터뷰:진준엽, 서울 당산동]
"비가 이렇게 많이 오지만 촛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그만큼 전 국민들의 염원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

비가오는 궂은 날씨에도 집회에 참가한 1,000여 명의 시민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구호를 외쳤습니다.

광화문 네거리를 지나 을지로와 명동을 거쳐 시청 앞까지 다시 돌아오는 거리행진이 이어졌지만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참가자들은 관보게재 연기에 만족하지 않고 '협정무효'와 '재협상'만이 해결책이라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김동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고시를 연기하는 걸로 국민들의 눈을 속일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전면적인 재협상만이 국민들의 분노에 이명박 정부가 겸허하게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인 오늘도 전국 90여 개 지역에서 촛불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정부가 관보게재를 연기했지만 재협상을 요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의 기대에는 전혀 미치지 않아 사태해결의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