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뒤척이는 밤

[앵커멘트]

밤새 잠자리에서 뒤척이신 분들 많으셨죠?

오늘 새벽 강릉이 30도 가까이 머무는 등 동해안과 영남 내륙 일대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한 시민들은 밤새 야외로 나와 더위를 피했습니다.

이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낮 최고 기온이 36.8도까지 올라갔던 강릉은 해가 진 뒤에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한낮 더위를 식혀줬던 바닷가에는 밤이 되서도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모래밭에서 잠을 청하는가 하면 물놀이로 땀을 씻어내며 더위를 잊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학형, 강원도 강릉시 교동]
"어제 오늘 너무 더워서 지금 온도도 30도를 넘고 해서 아이들 데리고 바닷가로 왔는데 아이들이 너무 잘 놀아서 참 좋습니다."

[인터뷰:곽일진, 강원도 강릉시 이밤동]
"저희들이 모임을 할 예정이었는데 식당에서 안 하고 야외로 나왔거든요.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정말 좋습니다."

오늘 새벽 강릉과 속초가 새벽 1시 넘어서까지 30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동해안은 밤새 열대야에 시달렸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영남 내륙도 덥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시민들은 하천에서 산책과 운동을 하거나 가족과 함께 먹을 것을 펼쳐 놓고 밤을 보냈습니다.

[인터뷰:배명호, 대구시 이천동]
"집에 있으니까 많이 더웠는데 나와서 산책도 하고 바람 쐬니까 아주 시원한 거 같습니다."

동해안과 영남을 중심으로 폭염 특보가 내려져 있는 가운데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위와 끈적거림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는 만큼 열대야를 이길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